9시부터 선착순 방청권 배부…새벽부터 줄서서 대기
[미디어펜=나경연 기자]1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방청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공판을 보러온 방청객들은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배부되는 방청권을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대기했다.

   
▲ 1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뇌물공여 등 항소심 2차 공판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방청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가장 먼저 대기 장소에 도착한 김모(45)씨는 "선착순으로 방청권을 나눠주기 때문에 일부러 새벽 5시30분에 도착했다. 다행히 집이 가까워 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청권 배부 전까지 일부 방청객들은 미리 준비해 온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거나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 허기를 채우기도 했다.

이전 공판과 달리 법원에는 고성을 지르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친박 단체 회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법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법원의 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엄격히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점차 비상식적인 행위를 하는 방청객들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판에서는 총 102석의 방청객 좌석 중 32석을 일반석으로 지정해 일반 시민들에게 방청권을 배부했다.

오전 7시 30분에 도착했으나 방청권을 받지 못한 이모(58)씨는 "7시에 이미 선착순 배분이 끝났다. 1차 공판 때와 같은 시간에 왔는데 이번에는 방청권을 받지 못했다"며 "이번 공판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뇌물공여 사건의 핵심 사안 중 하나인 삼성 측의 '승마지원'의 경위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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