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에픽하이의 새 앨범이 음원차트를 휩쓴 가운데, 19금 판정을 받은 신곡 '노땡큐' 속 송민호의 일부 가사가 네티즌의 도마 위에 올랐다.

에픽하이는 23일 오후 6시 정규 9집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을 발표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연애소설'은 오후 9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지니,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올레뮤직, 엠넷, 벅스뮤직 등 7개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 다른 타이틀곡 '빈차'를 비롯해 '노땡큐', '상실의 순기능' 등 수록곡들 역시 상위권에 진입했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특히 '노땡큐'는 타블로 미쓰라진을 비롯해 더콰이엇, 송민호, 사이먼도미닉 등 선 굵은 래퍼들이 참여한 단체곡으로 단연 화제를 모았다. 다만 일부 네티즌은 송민호의 가사 내용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송민호는 '노땡큐'를 통해 "Motherfucker만 써도 이젠 혐이라 하는 시대"라는 가사를 선보였다. 현대에 와 단순 욕설로 변질된 'Motherfucker'이지만, 자신이 해당 단어를 쓰기만 해도 '여성 혐오'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이야기다. 

맹목적인 헤이터, 트러블 메이커들을 향한 본인 나름의 응수였겠으나 그는 2015년 Mnet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4'에 출연했을 당시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랩으로 한 차례 물의를 빚은 바 있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은 "여성 혐오까지는 아닌데 전에 비슷한 일이 있어서 논란이 되는 듯", "한번 찍히면 두고두고 욕을 먹으니 매사에 조심 또 조심하기를", "어떤 외국 래퍼가 한국 비하 논란을 사과를 했음. 근데 이번에 앨범을 냈는데 가사가 뭐만 하면 동양인 혐오라네. 노땡스. 이런 가사를 쓰면 문제없냐?", "뉘앙스가 그때 욕먹은 게 억울했단 뜻으로 느껴진다", "사과는 빈말이었나" 등 쓴소리를 던지며 송민호의 피드백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이번 송민호 가사를 보면 대충 '말 같지도 않은 걸로 논란되는 시대'로 해석되는 것 같은데", "뭐만 하면 혐이래", "여러분이 이러니 저런 가사를 쓰지", "개그 프로에서 욕 모자이크로 나오면 웃겨 미치면서 저런 가사에만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는 게 역겹다는 가사잖아" 등 해당 가사가 문제 될 것 없다는 의견도 다수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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