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특성에 맞춰 효율적인 학습법 선택 중요..문제풀이는 실전처럼
거인의어깨 김형일소장의 입시칼럼 ‘입시톡톡(入試TalkTalk)은 지난 주부터 2018학년도 수능시험을 대비하는 올바른 대비전략에 대해서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선발요소이며, 수시모집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되는 수능시험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어떻게 이 시기를 보내는 것이 최상의 결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그 최선의 방법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입시톡톡과 함께 빈틈없이 수능을 준비하여 11월 16일 수능시험에서 최고의 결과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편집자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수능, 가장 중요한 변수이자 
마지막 기회라는 압박과 부담

교과, 비교과가 있는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요 평가요소로 하는 수시모집이 오늘날의 입시체제에서 대세라 일컬어질 정도로 선발비중이 대학입시에서 커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의 비중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수능시험은 수시모집 많은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서 활용되고 있으며, 정시모집에서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준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매년 11월 시행되는 수능시험. 한 번의 시험으로 고교 3년, 길게는 6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는 셈이다. 그런 수능시험에서 단 한 문제 차이로 지원가능 대학이 달라질 수도 있고 또한 수시모집과는 달리 정시모집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심리적 압박과 부담이 수험생들을 괴롭힌다. 또한 급격하게 쌀쌀해 지는 날씨, 처음 접해보는 시험장소, 앞뒤 좌우를 둘러봐도 모르는 사람들, 무거운 분위기 등으로 인하여 수험생의 긴장감은 굉장히 높아진다.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함은 물론, 최상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그간 쌓아 온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수능 대비라 할 수 있겠다.


2주 전 막판스퍼트…방해요소 제거

수능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기가 되면, 학교 선생님을 비롯하여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능일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한 다양한 관리 방법들을 접한다. 그 방법들 중 공통되는 내용은 뭐니뭐니해도 주변의 방해요소를 없애라는 말일 것이다. 현 제도에서는 EBS교재에서 70%가 연계되도록 하며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난이도가 평이해서 단 한 문제의 실수로도 등급이 뒤바뀌다보니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3학년으로 올라오며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6월과 9월 두 번의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르며 재수생들과 반수생들의 강세를 새삼 느껴본 고3 수험생들은 기대했던 것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아 답답함을 경험하게 된다.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수능 전 면접이나 수능 전 논술과 같은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며 학습 패턴을 잃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험도 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방해요소들을 얼마나 효율적이며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느냐가 '수능 성공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저마다 성격과 성향도 다르고, 개개인마다 처한 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수험생들이 느끼는 수능시험에 대한 무게감은 다를 수 있겠으나, 그 누구에게도 수능시험은 가볍고 즐겁게 볼 수 있는 만만한 시험이 아닌 만큼, 흔들림이 없도록 마음을 잘 다잡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수능당일 1교시 시작종이 울리고 시험지를 보며 자신감 있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주변의 수많은 조언자들의 조언으로부터 이제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수험생들은 저마다 수능을 대비하는 많은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이미 마음속으로 최선의 방법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어느 방법이 수능대박을 위한 왕도일 수는 없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많은 조언의 홍수 속에서 자칫 길을 잃고 혼돈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거인의어깨와 함께하는 입시톡톡이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조언을 하나의 잣대로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개인별 맞춤 학습전략 수립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현 시점. 일단 지금부터라도 밤잠을 줄여가며 초절정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극적인 성적 향상을 노려야겠다는 생각은 과감히 버리자. 지금의 시기는, 더 많은 것들을 얻음으로써 점수를 높이는 것 보다는 하나라도 잃어버리지 않아 단 1점이라도 하락하지 않도록 한다는 생각해야 한다. 이를 위해 냉정하게 자기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 하겠다.

하위권 학생들은 우선, 자신이 스스로의 힘으로 확실하게 풀 수 있는 몇 부분을 확실하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사실 하위권 학생들이라면 그간 시험을 치르며 모르는 것이 태반이라 대충 무심하게 풀거나, 느낌가는대로 답을 고르거나, 심지어 찍기도 했을 것이다. 확실하게 풀지 않는 이상 정답을 맞출 확률은 20%. 주요 과목을 중심으로 최소한 한 두 영역의 기본개념 문제들만큼은 확실하게 알고 풀 수 있도록 해보자. 전 영역을 다 훑어보겠다는 욕심은 버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내용의 문제만큼은 확실하게 알고 풀 수 있도록 하자. 영역의 선택은 아래 중위권 학생들의 선택 방법을 참고하도록 하자.

중위권 학생들은 지원 목표에 따라 주력 과목을 선택하는 전략적 지혜가 필요하다. 가령 자신이 지원했던 수시모집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과 자신의 예상되는 성적 수준에 따라서 가장 취약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정시모집에서, 3~4등급 대의 중위권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대학들은 상당부분 전교과를 반영하지 않고 일부 과목만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잊지 말자. 

심지어 서울과 수도권 대학들 중에서도 인문계와 자연계 백분위 75~80% 초반 정도에서 합격선을 형성하는 대학들의 경우 수능에서도 일부 과목만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상명대, 가천대, 삼육대 등은 정시에서 탐구를 상위 1과목만 활용한다. 탐구 2과목 모두를 정복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중위권 학생들이라면 이들 대학을 목표로 탐구 2과목 중 상대적으로 학습이 편한 1과목에만 집중하는 전략적 선택을 해 볼 수 있다.

서울소재 여대들의 경우 계열에 따라 선택적으로 반영하기도 한다. 덕성여대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어와 영어를 필수로 수학과 탐구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며, 자연계열은 수학과 영어를 필수로 국어와 탐구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성신여대와 서울여대의 경우 올해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며 전 영역이 반영되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인문계열은 국어, 자연계열은 수학의 반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목표 대학과 지원 학과에 맞춰서 상대적으로 자신이 있는 과목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다.

주요 대학들의 경우에도 대학 및 학과에 따라서 과목별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에 목표로 하는 대학의 반영 비율과 가중치가 높은 과목을 확인하고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좋겠다. 일반적으로 수도권의 대부분의 대학들이 3과목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교차지원도 허용되기 때문에 인문, 자연계열에 상관없이 자신 있는 과목에 좀 더 집중하도록 하자.

1~2등급 정도의 상위권 수험생들은 기본적인 개념정리와 문제풀이에 있어서의 응용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약점부분도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므로 취약부분의 집중적 보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다. '막판~' '파이널~'과 같은 최종 총정리 식의 교재를 선택하는 것은 금물이며 꾸준히 학습한 교재들과 오답정리노트 등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 좋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이미 자신만의 학습 방법과 패턴이 정형화되어있을 것이다. 최상위권 일수록 단 한 문제의 차이로 지원 가능 대학의 등락 폭이 많이 커지는 것을 수험생들 본인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자신감의 유지와 마인드 컨트롤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최근 3~4년 수능에서 1교시 국어 영역의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서 흔들린 멘탈 때문에 2교시 수학 영역과 3교시 영어 영역 까지 고스란히 망쳐버린 학생들을 많이 목격하였다. 심지어 1교시가 끝나고 고사장을 나가버리는 수험생들이나 자리에 엎드려서 우는 학생들도 종종 목격되는 만큼, 특히 1교시에서의 멘탈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내가 어려운 문제는 남들도 다 어렵다’라는 흔하지만 변치 않는 진리의 말을 잘 기억하도록 하자.


'성공 열쇠'는 효율적 시간 활용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분초를 다퉈서 공부해도 모자라는 판에 학습 계획까지 다시 짤 시간은 없다고 생각하지 말자. 탄탄한 기초가 바탕이 되어야 어려운 응용문제도 풀어낼 수 있듯 아무리 다급한 시간이라도 꼼꼼한 시간 계획이 바탕이 되어야 놓치는 부분 없이 부족한 부분을 마무리 할 수 있는 것이다. 

수능 전날까지도 학교에 등교를 하는 만큼,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 시간을 이용해서 실제 수능일과 똑같은 시간에 맞춰서 기상하고, 수능시간표에 맞춰서 모의시험을 보는 연습도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평소 학습할 때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OMR카드 마킹 시간이다. 수능 당일 시험을 보다가 채 다 풀기도 전에 10분전 안내를 받는다면 몹시 당황하게 된다. OMR카드 마킹시간과 가채점을 위한 시간까지도 염두에 두고 시간 조절을 연습해야 할 것이다.

수능 시간에 정확하게 맞춰서 시간 조절 연습을 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절대로 새로운 문제를 접하지 말고 그동안 풀어왔던 교재들 중에서 어려웠다거나 잘 풀리지 않았던 문제들을 반복해서 숙지하고, 모의평가와 기출문제 풀이를 하며 정리한 오답노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최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수능 시험장에 그동안 공부했던 모든 교재들을 다 가져갈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면 말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미디어펜=편집국]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