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권 이슈로 떠오른 노동이사제의 도입에 대해 노사 간 합의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24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열린 최고경영자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동이사제를 금융권에 먼저 적용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노사 문제에 대한 논의와 합의가 이뤄지고 그 틀 안에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사회 구성에 좀 더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여러 가지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니 취지 자체는 일리가 있다”면서도 “금융회사에 먼저 도입해야 하거나 이러할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금융위에서 결론이 난 것은 아니고 정부의 공식입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는 노동이사제는 대통령 대선 공약사항 중 하나다. 앞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 지부가 지난 20일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안건을 제안했으나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