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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CJ오쇼핑에서 방송한 '슈퍼마켓'에서 롱다운 점퍼를 입고 '블랙수트' 무대공연하는 슈퍼주니어 모습./사진=CJ오쇼핑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평창 롱패딩'이 올 겨울 큰 인기를 끌면서 유통 및 패션업계가 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불황과 내수침체로 불황을 겪던 패션업계에서는 아웃도어 열풍 이후 이렇다 할 히트 아이템을 발굴하지 못했다. 패션업계는 올해 롱패딩 인기에 힘입어 관련 아이템 물량을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의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 인기 아이템으로 롱패딩이 주목 받으면서 패션 및 유통업체들도 관련 아이템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CJ오쇼핑은 최근 이태리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헤트레고'를 직수입해 국내에서 단독 론칭했다.
'헤트레고'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이태리의 '미나르디' 사가 출시한 프리미엄 구스다운 패딩 전문 브랜드다. '미나르디'사는 이태리 저격수 부대의 군인들이 혹한의 기후로부터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입는 외투의 구스다운 소재를 공급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이태리 유명 컬렉션에 참여하는 상당수의 명품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최상급의 구스다운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CJ오쇼핑은 '헤트레고'가 프리미엄 패딩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39만원대로 책정했다.
CJ오쇼핑 레포츠팀 박명근 MD는 "헤트레고는 원래 100만원이 넘는 가격대에 판매되는 고가의 구스다운 패딩 브랜드로 쉽게 구매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이태리 본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한 선 기획을 거쳐 CJ오쇼핑 단독으로 30만원대에 한정수량만 선보이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지난 20일 방송한 슈퍼주니어의 '슈퍼마켓' 방송에서 50분 동안 롱패딩을 1만9000여개 판매해 총 21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이날 방송은 4800여 콜이라는 동시 접속 최다 콜 수를 기록했고 모바일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될 뻔 한 해프닝도 벌어지기도 했다고 CJ오쇼핑은 전했다. 시청률도 평소대비 6배 가량 높았다.
GS샵 역시 롱패딩 등 패딩류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GS샵은 롱패딩의 판매시기를 내년 1월까지, 예년보다 한 달 더 늘리기로 했고 올해 총 20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롱패딩 인기에 힘입어 11월 들어 최고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월의 첫 일요일이었던 지난 5일 하루 매출액 44억에 이어 그 다음 주인 12일 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 기준으로도 180% 이상 성장한 수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11월 한 달 매출이 약 6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롱패딩 열풍은 유아·키즈 패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유아동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에 따르면 11월 들어 자사 패션 브랜드 포래즈와 알로앤루의 롱패딩이 출시 한 달 만에 전체 출시물량의 62%를 판매하며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포래즈의 '블랙 롱 다운점퍼'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한파에, 포래즈 전 상품을 통틀어 11월 둘째 주부터 2주째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알로앤루의 '오리털 와펜장식 롱점퍼'의 경우 5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이며 유아 롱패딩 패션을 이끄는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제로투세븐 마케팅 담당자는 "유아 및 키즈 패션시장도 최근 성인 트렌드에 맞춰가는 움직임이 엿보인다"라며 "올해는 특히 이른 한파로 보온성이 좋은 제품을 찾을 뿐 아니라 평창 롱패딩의 인기로 가성비 높은 아우터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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