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에 사업계획승인 받아 내년 착공해 2020년께 완공 목표
   
▲ 서울 장충동 파라다이스그룹 본사./사진=파라다이스 홈페이지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카지노와 호텔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서울 장충동에 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라다이스그룹은 부산과 인천 등에 호텔을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에는 호텔이 없는 상황이다. 파라다이스가 장충동에 호텔을 오픈하게 되면 주변에 신라호텔과 반얀트리호텔, 그랜드 앰배서더호텔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서울 장충동2가 186-210 번지 일대에 호텔 건립을 추진 중이다. 장충동2가 186-210 번지는 파라다이스 본사가 있는 곳이며 파라다이스문화재단, 파라다이스복지재단 등이 주변에 위치해 있다. 파라다이스는 장충동 본사 주변 부동산을 지속적으로 매입해왔고 현재 상당수가 파라다이스 소유이다. 파라다이스는 이 부지를 통합해 호텔을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이 일대에 관광숙박업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진흥법상 착공은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날로부터 2년 내에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파라다이스는 내년쯤 장충동에 호텔 건설 착공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파라다이스가 장충동 호텔 테스크포스(TF)팀을 만들었고 2020년이나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파라다이스가 장충동에 호텔을 건설하기 위해 테스크포스팀을 꾸린 것으로 알고 있으며 2020년이나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파라다이스는 부산 해운대에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인천 영종도에 호텔을 포함한 복합 리조트인 파라다이스 시티를 오픈한 바 있다. 그 외에도 파라다이스는 인천에 올림포스 호텔, 충남 아산에 파라다이스 도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법인을 통해 올랜도 지역에 '엠버시 스위츠(Embassy Suites)'를 소유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파라다이스는 호텔 사업에서 68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호텔업은 그룹 전체 매출에서 14.4%를 차지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가 장충동에 호텔을 건립하게 되면 이 주변에 있는 신라호텔 및 반얀트리호텔,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 JW메리어트 동대문 호텔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파라다이스는 국내 로컬 호텔 브랜드임에도 부산과 인천 등에서 평가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파라다이스가 장충동에 호텔을 오픈하게 된다면 강북 지역 특급호텔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장충동 호텔 건립 프로젝트는 사업승인을 받은 것은 맞으나 착공 시기는 미정으로 내부 논의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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