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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87' 시대 관통하는 강한 울림…30년 전 우리와의 깊은 교감
승인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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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12-13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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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이동건 기자] '1987'이 시대를 관통하는 강한 울림으로 30년 전 우리와의 깊은 교감을 이끌어냈다.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1987'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장준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이 참석했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1987'은 상업영화임에도 남다른 무게감과 강한 울림을 선사, 장내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 지난달 22일 진행된 '1987'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장준환 감독의 모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에 대해 장준환 감독은 "상업영화라는 건 뭔가를 판다는 거겠지만, 그 속에서도 태도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에게 중요한 건 이 작품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최선을 다하는지였다"고 작품에 임한 자세를 밝혔다.

기획 의도에 대해서는 "포스터의 카피에도 있지만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그 해를 담고 싶었다. 온 국민이 거리로 뛰쳐나와 쟁취한, 의미 있는 해이지 않나.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 가치와 의미, 순수성, 열정을 전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두려움에 떨면서도 한마디를 내뱉었던 그 시대 사람들의 용기와 온기를 생각하면 큰 힘이 됐다고.


   
▲ 지난달 22일 진행된 '1987'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들의 모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진실을 은폐하려는 박처장(김윤석)과 대공형사 조반장(박희순)에 맞서 소신있는 행동으로 부검을 밀어붙인 최검사로 분한 하정우는 "현실이 어쩌면 이렇게 영화 같을까 싶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떤 시나리오, 소설보다도 이 작품이 제겐 밀도 높게 다가왔다. 이야기가 사실이기 때문에 '재미'라는 말을 감히 하기 어렵다. 그저 충격적이었다"고 작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진실을 은폐하려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대사를 내뱉은 김윤석은 "이 말을 제가 하게 될 줄 30년 전에는 상상도 못 했다"고 털어놓아 웃음을 안겼다.

김윤석은 "전 이 문장이 일간지 헤드라인으로 도배된 것을 본 세대다. 그 시대와 인물의 고증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역할을 맡게 됐다"며 격동의 87년에 누구보다도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1987'에서 여러 명의 선 굵은 타이틀롤이 등장하는 가운데, 가장 보통의 인물을 그린 배우도 있다. '아가씨'를 통해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신예 김태리가 그 주인공.

김태리는 1990년생으로 1987년을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충분히 그 시대를 공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촛불 정국 때문이다. 

그는 "30년이 지난 얘기지만 제 또래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감독님도 연희의 캐릭터가 어떠냐고 묻기보단 지금의 시대를 대하는 저의 생각을 물어보셨다. 그래서 저도 생각을 많이 정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지난해에는 시간이 되는 한 매주 광장을 가려고 노력했는데, 광장에 나갈 때 세상의 변화를 생각하기보단 부정적이었던 것 같다"며 "연희는 저와 닮았지만 분명 전혀 다른 지점이 나온다. 희망을 볼 수 있어서 좋은 시나리오였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 장준환 감독은 두 차례나 눈물을 쏟았다. 영화를 보고 난 뒤, 그리고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던 순간이었다.

장준환 감독은 "창피하다. 사실 편집을 하면서도 많이 울었다. 특히 이한열 열사와 박종철 열사의 마지막 순간이 슬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당시 22살 대학생을 죽였다고 돼 있지만, 만으로 따지면 박종철 열사는 21세, 이한열 열사는 20세였다"며 또다시 눈물을 보였다. 결국 장준환 감독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정리하는 시간이 주어지기도 했다.


   
▲ 지난달 22일 진행된 '1987'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장준환 감독, 배우들의 모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처럼 격동의 시대를 바라보는 장준환 감독의 진정성이 절절히 드러난 현장이었다. 배우들 역시 너스레 섞인 인사보단 진중한 작품 소개로 관객들에게 기대를 부탁했다.

먼저 김윤석은 "하정우와 영화를 볼 때 실화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보자는 얘기를 했는데. 마틴 스콜세지의 '좋은 친구들'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적으로도 재미가 있고, 매우 가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을 본 소감을 밝혔다.

박희순은 "아픈 과거는 잊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인 것 같다. 하지만 그 과거를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현재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고 있지 않나. 이 영화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마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담은 말을 전했다.

이에 김태리도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입장으로서 이 영화가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보탰다.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박희순·이희준·강동원·여진구까지 각 캐릭터의 사연을 동등하게 다루는 '1987'.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이야기의 일부가 돼 등장하는 영화는 1987년을 바라보는 장준환 감독의 태도와도 맞닿아 있었다.

장준환 감독은 "그 시대의 국민,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었던 게 제 욕심이었는데, 이 배우분들을 제가 설득하진 않았다. 이 이야기가 힘이 있다는 것을 믿고 참여해주셨다"고 한마음으로 작품을 탄생시킨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987'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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