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딘이 7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 '인스타그램'으로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가수 딘(DEAN)은 26일 새 싱글 '인스타그램(instagram)'을 발표했다. '인스타그램'은 27일 오전 기준 멜론을 비롯해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지니, 벅스 등 다수의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인스타그램'은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우울한 감정을 표현한 곡으로, 어두운 밤 방 안에서 핸드폰 화면 속에 담긴 타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며 박탈감을 느껴 잠들지 못하는 모습을 담았다.


   
▲ 사진=딘 인스타그램


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럴 때가 많았다.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 인스타그램을 할 때 왠지 모르게 답답하고 우울해지는 순간"이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남기며 발매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17년의 나를 돌아보며 발견한 게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내가 좋아하고, 멋있어하고, 동경하는 사람들을 볼 때, 하물며 지인들을 볼 때도 그들과 나를 번갈아 보며 내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걸"이라고 올 한 해를 되돌아봤다.

이어 "나도 내일은 뭔가 해야 하는데, 나도 나아져야 하는데, 더 잘해야 하는데, 저 별의별 사람들 속에 별거 아닌 사람이 돼버리는 기분이 들 때 하물며 수많은 지인, 친구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낄 때, 좋아요, 댓글들, 다이렉트 메세지, 어느 순간 반쪽짜리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 속에 진짜 나를 온전히 아는 사람이 없다 느껴질 때. 이 노래를 들어달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곡은 어떠한 위로나 해결 방법을 주는 곡은 아니지만, 지금 나도 너처럼 힘들고 파도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옆에서 울어주는 친구 같은 곡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올 한 해 모두 수고하셨다. 주위를 둘러보기 전에 자신을 먼저 안아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가수 아이유는 '인스타그램'이 발매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딘의 '인스타그램'을 직접 부른 커버 영상을 공개하며 지원 사격, 딘의 음원 차트 독식에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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