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개그맨 김준호(44)가 아내 김은영(42)씨와 합의이혼, 12년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김준호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는 22일 "김준호씨는 그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 원만한 합의 후 협의이혼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혼 사유에 대해 "많은 시간 떨어져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계도 소원해지게 됐고 성격 차이도 생겨 부득이하게 서로의 앞날을 위해 이러한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 역시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지 못한 점, 많은 분들께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됐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있으며 오랜 고민과 충분한 대화 끝에 결정한 사항인 만큼 왜곡되거나 악의적인 댓글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정중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 사진=JDB엔터테인먼트


김준호는 지난 2000년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2살 연상의 연극배우 김은영씨와 만나 6년간 교제한 뒤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아내의 필리핀 유학 및 사업 등으로 인해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내며 기러기 생활을 해왔다. 이 때문에 별거설과 이혼설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준호는 지난 2015년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그는 "아내에게 아이 낳기 전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으니까 해외 유학을 가고 싶다더라. 필리핀으로 1년 어학연수를 보내줬다"고 밝혔다. 이후 필리핀에서 사업을 구상한 아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하지만 그 무렵 김준호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자연스레 아내의 사업은 무산됐고, 서로를 방관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게 김준호의 설명이다. 긴 시간 떨어져 지내다 보니 두 사람의 관계는 소원해졌고, 결국 합의 이혼에 이르렀다.

두 사람은 몇 년 전부터 2세를 갖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2013년 5월 KBS2 '이야기쇼 두드림'에서는 노산인 아내를 위해 인공수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김준호는 1996년 SBS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자리를 옮겨 KBS2 '개그콘서트'의 터줏대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현재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KBS2 '1박 2일 시즌3', 올리브TV '서울메이트' 등에 출연하고 있다.

김준호와 이혼한 배우 김은영씨는 1973년생으로, 뮤지컬 '난타', 연극 '보잉보잉'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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