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소비자가 직접 구입해 유심 적용
이통사 '무약적 요금제' 자급제폰 활용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S9+' 자급제용 단말기(자급제폰)가 출시된 가운데 국내 자급제폰 시장이 활성화될 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9·S9+ 자급제폰은 11번가, G마켓, 티몬 등 오픈마켓에서 예약판매 기간 100% 판매가 완료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무약정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중고폰으로 신규 개통하거나 자급제폰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요금 혜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급제폰은 소비자가 유통망에서 단말기를 구입한 뒤 유심(USIM)을 적용하는 방법을 통해 원하는 기간만큼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이달 약정 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약정하지 않은 고객에게도 요급납부 등에 가능한 포인트를 부여하는 '무약정 플랜'을 이달 출시했다. 고객은 36개월간 납부하는 월 정액에 따라 월 3000~9000점의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월 정액 6만원 이상을 내는 고객은 36개월 간 총 32만4000점을 적립받을 수 있다.

   
▲ 삼성전자 직원이 고객에게 '갤럭시 S9' '갤럭시 S9+'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KT는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요금제'를 통해, 기존 데이터 선택 32.8 요금제가 LTE 데이터 300메가바이트(MB)를 제공한 것을 최대 3.3배 늘린 1기가바이트(GB)로 제공한다. 앞서 데이터 선택 32.8요금제에 가입한 기존고객에겐 1GB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초 데이터를 늘려 월 3만2890원에 매월 700MB를 제공하는 '데이터 2배 무약정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과 달리 제조사에서 프리미엄 자급제폰으로 대형 유통 마켓 등에 내놓기 시작하고 가격도 더 낮아졌다"며 "이통사들이 무약정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으나 (자급제 활성화에 대해선) 아직 초기이고 시기상조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간한 '연례 휴대폰 유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자급제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신흥 시장에서 유통되는 80% 이상 스마트폰은 자급제 모델이며 유럽의 경우 스페인, 이탈리아는 전체 스마트폰의 50% 이상이 자급제로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10% 미만이 자급제폰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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