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회관서 의원총회 개최…전국상의 회장단 70여명 참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박용만 회장이 제23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됐다.

22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는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정창선 광주상의 회장·정성욱 대전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 7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박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제22대 서울·대한상의 회장을 지냈으며, 지난달 21일 제23대 서울상의 회장에 재선출된 바 있다.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선후배 기업인들의 관심과 격려로 지난 임기를 무사히 마쳤다"며 "다시 한 번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며, 새로운 임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경제계 목소리를 사회 곳곳에 무게감있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우리의 목소리가 이익집단의 감정적 읍소로 치부되기보다 기업과 사회가 조화롭게 발전하는데 필요한 의제를 설정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보수·진보, 대·중소기업 및 시민단체와 노동계까지 많은 이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크고 작은 성과가 있었지만 실제 변화로 연결시키지 못한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제23대 회장에 선출된 뒤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박 회장은 "변화의 길목마다 기득권이라는 장벽이 대단히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면서 "자신의 능력보다 더 많은 보상을 누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토가 줄어들 때 과감한 개혁이 가능해지고 다이나믹한 기회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사회적 합의를 가능케하고 새로운 기회를 연다는 인식이 많아지길 바란다"며 "규제 개혁도 새로운 경제적 기회라는 관점에서 재조명 해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대한상의와 회원사들이 방문한 해외 혁신 현장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면서 "정부 규제와 간섭 및 커다란 지원 없이도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과 기술을 빠르게 만드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는 규제개혁 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를 변화시킬 사회적 동력을 제공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옳고 정당한 목소리를 현실성있게 담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확한 현실 인식을 위한 경제전망과 국제현안 분석 및 중장기 과제 관련 심층연구 진행 등 민간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부연했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는 18만 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경제단체"라며 "게임의 룰을 지키고 사회 문제에 적극 동참하면서 한국 경제의 혁신과 성장을 이뤄가는데는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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