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가수 김흥국(59)이 성폭력 의혹을 추가 폭로한 B씨에게 양심선언을 종용했다.

김흥국은 2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가수협회장 자리를 노린 음해다"라며 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데 대해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B씨가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추가 폭로한 이유에 대해 "대한가수협회장 자리는 상징적인 자리다. 명예가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탐을 낼 수 있다"면서 "유명 가수뿐만 아니라 수많은 무명 가수가 가수협회에 소속돼 있다. 일정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어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자리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흥국은 B씨의 주장이 담긴 기사의 경우 B씨가 직접 기자에게 폭로한 것도 아닌, B씨가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또 다른 누군가가 기자에게 전달해서 만들어진 기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협회에서 주도적으로 일할 수 없게 되자 그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수많은 정황 증거들이 있다. 이런 내용들은 모두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B씨가 하루빨리 양심선언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난 그를 용서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사진=MBN '뉴스 8' 방송 캡처


한편 지난달 30대 여성 A씨는 2016년 서울 광진구의 호텔 등에서 두 차례에 걸쳐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서울동부지검에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김흥국은 "A씨가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고 돈을 요구했다"며 혐의를 부인, 무고와 공갈 등의 혐의로 A씨를 맞고소했다. A씨를 상대로 정신적·물리적 피해에 대한 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하지만 이후 김흥국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한 추가 폭로가 나왔다. B씨가 지난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02년, 2006년, 2012년 김흥국이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자리에서 함께 있던 여성에게 성추행을 시도했다"며 "2012년 내가 운영하는 카페의 아르바이트생도 추행했다"고 폭로 한 것.

이에 논란이 일자 김흥국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그는 "B씨가 누구인지 짐작이 간다. 개인의 이해관계와 감정에서 나를 무너뜨리려고 나온 음해다. 이 정도로 위험한 주장을 하려면 본인 신분을 밝히기 바란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며 분노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