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한 한예슬이 대중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우 한예슬은 2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사해요. 힘낼게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자신의 의료사고에 격분해 청와대 국민청원 등의 수단으로 응원과 함께 대책 강구를 요구하고 있는 대중에게 고마움을 표한 것. 


   
▲ 사진=한예슬 인스타그램


앞서 한예슬은 지난 2일 강남차병원에서 왼쪽 겨드랑이 아래 옆구리의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수술 흉터가 발생하지 않도록 속옷이 지나는 부위를 절개해 지방종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의료 과실로 인해 해당 부위에 화상이 발생하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차병원 측은 21일 "성형 수술 등으로 원상회복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한예슬 측에 상처가 치료된 뒤 남은 피해 정도에 따라 보상할 것을 제안하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지방종 제거 수술 집도의인 강남 차병원 외과전문의 이지현 교수 역시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가 운영하는 의학채널 비온뒤 단독 인터뷰를 통해 한예슬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지현 교수는 "지방종이 위치한 부위에 바로 수술할 경우 종양 제거 수술이 더 쉽다. 환자가 배우라서 상처를 가리기 위해 아래쪽에 했다"면서 "수술이 끝나자마자 보호자분에게 '제가 수술을 하다가 피부를 손상시켰다. 그래서 떨어진 피부를 다시 봉합했기 때문에 앞으로 상처가 날 수 있다. 제가 실수를 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 우리가 과실을 인정한다고 얘기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청자분들이 좋아하시는 그런 배우에게 이런 손상을 준 것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또 한예슬 씨 당사자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한예슬이 지난 20일에 이어 23일 수술 부위 사진을 추가 공개하며 공분이 일었다. 한예슬은 살이 움푹 패이는 등 부작용이 생긴 상처 부위에 "정말 마음이 무너진다"고 심적인 고충을 토로했고, 의료사고와 관련한 국민 청원이 등장하는 등 파장을 낳았다.

한편 차병원 측은 한예슬 측과 보상 문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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