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기사 댓글 2개를 대상으로 ID 614개를 동원해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공감 클릭을 반복한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필명)' 김씨 등 민주당원 3명이 매크로 기능을 수행하는 서버를 자체적으로 구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4일 "매크로 프로그램 기능을 하는 서버를 드루킹 일당이 구축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서버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공감 클릭수가 올라가는 자동화 기능이 있지만 이들이 지난 1월17일 네이버 댓글조작에 해당 서버를 이용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드루킹 일당은 이에 대해 앞서 경찰 조사에서 "단체 대화방에서 매크로를 내려받아 사용했다"고 진술한 가운데, 내부적으로 이 서버를 '킹크랩'이라는 암호명으로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드루킹 일당의 서버 구축 경위에 대한 파악에 들어간 가운데, 드루킹이 운영해온 경기도 파주출판단지 소재 느릅나무출판사의 운영자금 흐름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느릅나무출판사 세무 업무를 담당해온 서울 강남의 한 회계법인과 파주세무서를 압수수색했고, 회계장부 및 세무서 신고자료를 확보해 이들이 쓴 자금 추적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과 거래한 상대방 및 주요 참고인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해 자금 흐름 중 수상한 부분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 '드루킹(필명)' 김씨 등 민주당원 3명은 지난 1월17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관련 기사에 달려 있는 댓글 2개를 대상으로 ID 614개를 동원,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공감' 클릭을 반복한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사진=김모씨(Sj Kim) 페이스북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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