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20인치 팔뚝 요정' 마동석이 브로맨스도 남매 케미도 모두 해냈다.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챔피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용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마동석, 한예리, 권율이 참석했다.

'챔피언'은 미국의 클럽에서 일하는 전직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가 스포츠 에이전트인 진기(권율)와 싱글맘이 된 여동생 수진(한예리)의 도움을 받아 챔피언으로 부활을 꿈꾸는 내용의 액션영화.


   
▲ 지난 2일 '챔피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들의 모습. /사진=더팩트 제공


챔피언을 꿈꾸는 팔씨름 선수 마크 역은 2017년 대세배우로 자리매김한 마동석이, 두뇌 회전이 빠른 눈치 100단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 역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입지를 탄탄히 다진 권율이, 하루아침에 객식구 두 명을 얻게 된 생활력 100단 싱글맘 수진 역은 개성 있는 연기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사랑받고 있는 한예리가 맡았다.

'챔피언'은 마동석의,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영화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동석은 "언젠가 인터뷰를 할 때 액션영화이지만 아이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 영화도 그런 영화 중 하나가 될 것 같아 꼭 하고 싶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지난 2일 '챔피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마동석의 모습. /사진=더팩트 제공


극 중 미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오게 되는 마크의 모습은 유학생활을 했던 마동석의 경험과도 똑 닮았다고. 보안요원, 마트 직원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는 모습도 마동석의 실제 경험을 따왔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감독님께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유학생활 중 경험을 말씀드렸다. 그 중 좋은 것을 착안해 시나리오에 쓰셨고, 드라마에 걸맞은 설정도 넣어주셨다"고 밝혔다.

'챔피언'은 액션영화를 표방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가족의 사랑과 관계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용완 감독은 "모두 슬픔을 가진 캐릭터인데, 영화에서는 밝아보인다. 모든 사람이 밝아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아픔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아픔을 서로 안아줬을 때 힘이 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이번 작품을 촬영하며 스태프, 배우분들에게 많은 힘을 받았다. 그래서 제가 영화를 만드는 게 아니라 영화가 저를 만드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훈훈했던 촬영 현장을 전했다.


   
▲ 지난 2일 '챔피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한예리의 모습. /사진=더팩트 제공


한예리는 '챔피언'의 클라이맥스 신을 보며 팔씨름을 사랑하는 마동석과 마크, 각각 두 사람의 꿈이 이뤄졌다는 생각을 했단다. 극 중 마동석의 동생 수진으로 분해 소탈한 매력을 유감 없이 뽐낸 그는 "수진의 입장에서는 마지막 신을 통해 가족이 더욱 하나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마동석 선배가 부상도 많았고, 팔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했던 거라 걱정이 많이 됐다. 며칠 동안 많이 애쓰셨는데, 좋은 장면이 나와서 다행이다"라며 끈끈한 우애를 자랑하기도 했다.

'챔피언'에는 마동석과 한예리의 남매 케미만큼 빛나는 브로맨스도 있다.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이후 세번째로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권율이 그 주인공. 권율은 "이번 작품에서는 제가 짓궂게 놀리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하는 캐릭터를 맡았다"며 "마동석 형과의 관계를 더 허무는 과정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마동석 형은 편하게 하라며 절 배려해줬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권율은 "쉬는 와중에도 장면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고, 리허설을 하며 대사도 많이 주고받았다. 그래서 더 재밌게 표현된 것 같다"며 마동석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 지난 2일 '챔피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들의 모습. /사진=더팩트 제공


이처럼 '챔피언'은 충무로 대세 흥행배우 마동석과 권율, 한예리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과 에너지 넘치는 팔씨름 장면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범죄도시' 개봉 당시 모든 세대가 볼 수 있다는 무리한 발언을 던졌지만 이번에는 정말로 남녀노소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는 마동석. 그의 말처럼 20인치의 팔근육을 자랑하는 마동석의 매력과 사랑스러운 배우들의 케미가 돋보이는 '챔피언'은 가정의 달을 싱그럽게 수놓을 예정이다. 오는 5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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