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디스플레이 라인업 확대
시장 확대·수요 대응 전략 모색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자동차를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가 바뀌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내부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양사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차량용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장이 연평균 13%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 삼성디스플레이의 롤러블 CI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최근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가 확산되면서 차량 내부에 각종 정보를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SID 2018'에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행사에 롤러블 CID(정보안내 디스플레이), S-커브드 CID를 비롯해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한 언브레이커블디스플레이, 입체형 디지털 계기판에 적용할 수 있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까지 미래 자동차의 핵심부품이 될 차량용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전시했다.

특히 롤러블 CID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롤링 정도에 따라 화면의 크기를 최소 9인치에서 11.8인치, 최대 14인치까지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물결 형태로 제작된 12.4인치 S커브드 CID는 1200×1920(182ppi) 해상도와 최대 밝기 800니트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사고 발생 시 운전자가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설계된 6.22인치 언브레이커블 스티어링휠 디스플레이는 깨지지 않는 플렉시블 OLED 기판에 플라스틱 소재의 차세대 커버 윈도우를 장착했다.

미래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 장치로 꼽히는 디지털 계기판도 소개됐다. 이 제품은 OLED 기반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주행 정보를 직관적이고 생생한 3D 이미지로 표현해 운전자의 인식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 LG디스플레이의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행사에서 저온 다결정 실리콘(LTPS)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의 아날로그 계기판를 대체할 수 있는 12.3인치의 QHD(HD의 4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조수석을 위한 16.2인치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또 LG디스플레이만의 인-터치 기술이 적용된 14.3인치 CID도 공개하며 미래 자동차 디스플레이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기술력을 앞세워 자동차용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자동차 부품인 만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의 협업 확대가 중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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