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내가 채용 될 수 있을까?”

20대 군인인 김 모씨는 눈앞에 설치된 수없이 많은 채용관을 앞에 두고 한숨부터 푹 쉬었다. 

김 씨는 “스펙도 몇 줄 없고, 경력도 없는데 채용 될 수 있을지 제대를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라며 “요즘 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그래도 희망을 가져보려고 채용박람회에 발걸음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제대 후 막막한 취업 시장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KB굿잡취업박람회’를 방문했다.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KB굿잡 취업박람회’가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24일부터 25일까지 250여개 우수기업이 참여하며, KB국민은행이 취업교육 등이 진행되는 단일규모의 국내 대표 취업박람회다. 

이번 박람회는 참여 구직자들을 위해 △취업컨설팅관 △취업특강&채용설명회관 △홍보관 △부대행사 및 취업정보관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부대행사 및 취업정보관 행사장에선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지문적성검사, 취업타로, 이력서 사진 촬영, 이미지 컨설팅, 취업특강 등의 취업준비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력서 사진 촬영의 경우 박람회 시작 30여분 만에 15명 이상이 신청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이날 진행된 취업특강은 ‘토익스피킹’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에 스펙 쌓기에 열중인 취업준비생들은 토익스피킹에 대한 작은 꿀팁이라도 얻기 위해 강연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아울러 이번 행사엔 취업이 절실한 2030대뿐만이 아니라 10대와 50대 이상의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가 돋보였다.

덕수고등학교 3학년 이준 학생은 “딱히 생각하고 있는 직업이 없어 알아보기 위해 해당 박람회를 참가하게 됐다”며 “학교 졸업한 뒤에 취업할 때 여러 가지 길이나 로드맵 등의 정보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54세 김세훈씨는 재취업을 희망하며 박람회에 참가했다. 김씨는 “장년층을 구하는 직장이 있을까 알아보기 위해 박람회장에 참석했다”며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라 장년층을 구하는 직장이 있다면 직종에 상관없이 재취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년층은 업종과 업태가 제한돼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꼭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번 취업박람회는 △박람회 참여 사전 신청자 대상으로 각 기업의 채용조건에 맞는 인재를 선별해 현장 면접과 연계가 가능토록 전문 컨설턴트를 활용하고 △참석한 구직자 300명(일별 150명)에게 면접지원금 1만원 쿠폰을 선착순 지급한다. 

'KB굿잡 취업아카데미', 'KB굿잡 합동 채용설명회'와 '온라인 취업학교' 참여 구직자들에게 박람회 참여 구인기업과 연계를 통해 취업컨설팅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