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할리우드의 정상급 원로배우 모건 프리먼(81)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매체 CNN은 25일 새벽(한국 시간) 다수의 여성이 모건 프리먼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며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모건 프리먼 페이스북


매체에 따르면 영화 스태프로 일하던 여성 A씨는 2015년 모건 프리먼, 마이클 케인, 알란 아킨 주연 '고잉 인 스타일' 촬영 당시 모건 프리먼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

모건 프리먼은 A씨가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을 서슴지 않았을뿐더러 매일 A씨의 외양과 옷차림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또한 A씨는 모건 프리먼이 자신의 허리에 손을 올리거나 문질렀다고 주장했다.

특히 모건 프리먼은 A씨의 치마를 들어 올리려고 시도했고, 속옷을 입고 있는지 질문하기도 했다. 참지 못한 동료 배우 알란 아킨이 그만두라고 하자 모건 프리먼은 당황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나우 유 씨 미'(2012)의 스태프 B씨 역시 모건 프리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모건 프리먼이 신체에 대한 논평을 하며 그와 그의 여성 조수를 수 차례 괴롭혔다고 밝혔다.

모건 프리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피해자들은 8명으로, 이에 대해 모건 프리먼은 "나는 누구를 고의로 불쾌하게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제작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알 것"이라며 "내 의도와는 달리 불편하게 느낀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1964년 영화 '전당포'로 데뷔한 모건 프리먼은 '쇼생크 탈출'(1995), '원티드'(2008), '다크 나이트'(2008), '우리가 꿈꾸던 기적: 인빅터스'(2009), '벤허'(2016)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올해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앤젤 해즈 폴른'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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