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24, LA 에인절스)가 2루타 2개와 볼넷 2개로 활약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데뷔한 후 타자로 한 경기 4번 출루한 것은 처음이다. 오승환(36,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등판하지 않아 오타니와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볼넷 1삼진 2득점을 기록했다. 2안타는 모두 2루타였고 시즌 타율은 3할8리에서 3할1푼9리로 끌어올렸다. 3출루 경기가 세 번 있었던 오타니는 이날 처음 4차례 출루를 했다.

경기는 에인절스가 줄곧 앞서간 끝에 8-1로 이겼다. 토론토가 계속 끌려가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았고, 오타니와 마운드와 타석에서 만날 기회는 없었다.

   
▲ 사진=LA 에인절스 인스타그램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토론토 선발 에스트라다와 상대해 볼넷을 골라냈다. 시몬스의 안타 때 3루까지 간 오타니는 말도나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선제 득점을 올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날렸다. 에인절스가 3-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오타니는 에스트라다의 3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를 날렸다. 오타니의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오타니느 5회초 세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애런 루프에게 삼진을 당했고 8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냈다.

9회초 2사 후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얻은 오타니는 중견수 쪽으로 안타를 치고 전력질주해 2루까지 갔다. 당초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돼 2루타로 기록됐다. 오타니는 시몬스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8-1을 만드는 득점을 추가했다.

이번 토론토와 에인절스의 3연전에서 오승환과 '타자' 오타니는 한 번도 투타 대결을 벌이지 않았다. 23일 첫 경기와 이날 3차전은 오승환이 등판하지 않았고, 24일 경기에서 오승환이 6회 등판해 1이닝을 던질 때는 오타니의 타순이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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