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 중인 장민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폭풍 눈물로 쏟아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적셨다. 

24일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스페인 친구들의 한국여행 3일차 모습이 그려졌다. 스페인 친구들을 한국으로 초대한 한국계 모델 장민은 친구들과 가평으로 여행을 떠났다.  

장민은 친구들과 수상레저를 즐기고 강가에서 캠핑을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텐트를 치고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는 등 즐겁게 캠핑을 즐기던 장민은 스페인에 있는 어머니가 친구를 통해 보내준 선물을 받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어머니가 장민이 좋아하는 음식과 와인 등을 한가득 싸줬던 것. 

친구들과 추억의 얘기꽃을 피우던 장민은 2009년 돌아가신 한국인 아버지 얘기를 꺼내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 사진=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장민은 스페인 친구들에게 아버지의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던 사연을 공개하는가 하면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털어놓으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장민은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나에겐 좀 충격적이었다"며 스페인에서 혼혈로 자란 어린 시절을 돌아봤다. 그는 다른 친구들의 아버지들과 달리 유난히 엄격하게 교육하는 아버지에게 섭섭한 적이 많았다고 했다. 

장민은 "그런데 아버지를 잃고 많은 후회를 했다. 당시엔 아버지의 언어를 왜 배워야 하는지 몰랐고 나한테는 모든 것이 도전 같았다. 그래서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대한 도전으로 한국에 왔다. 한국어를 배우고 여러 가지 일을 시작하기도 했다"고 한국행을 결심했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그는 "모델로 일할 기회가 와 (한국으로)'가보자'고 생각했다. 아버지의 언어와 아버지가 어디에 사셨고 무엇을 했는지 이해하고 싶었다. 지금은 느낄 수 있다. 아버지의 인간적인 부분들을 알 수 있었고 그런 점이 아버지를 더 그립게 하고 더 닮고 싶게 만들어준다"며 남다른 '사부곡'을 불렀다. 

스페인 친구들은 이런 장민의 마음을 다 안다는 듯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말로 깊은 우정을 드러내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스튜디오에서 장민의 얘기를 듣던 MC들 역시 눈시울이 뜨거워졌는데, 특히 알베르토도 장민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탈리아인으로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한국에서 살고 있는 알베르토는 자신 역시 혼혈 아이를 두고 있는 아버지로서 장민 부자 얘기가 너무나 공감됐던 것.

알베르토는 "아빠 입장에서 애들한테 미안하다. 아마 (장민의) 아버지도 미안해했을 것이다. 아이가 혼혈이니까. 다르게 보이니까"라고 울먹이면서 "그래도 어렸을 때 힘들었던 게 지금 힘이 되고, 아버지 나라에서 잘 하고 있고"라며 장민을 도닥여 또 한 번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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