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강원과 제주지역은 접경지역 활성화, 난개발 방지 등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공약들이 주를 이뤘다. 6.13 지방선거 3일을 앞둔 10일 후보자들은 각종 부동산 공약으로 막판 표심 굳히기에 한창이다.
강원도지사직을 두고는 최문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후보와 정창수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후보가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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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지사직을 두고는 최문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후보와 정창수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후보가 경쟁 중이다. /표=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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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후보는 1순위 공약으로 ‘동해북부선(강릉-제진) 바로 착공’을 내세웠다. 현재 동해선 구간 중 강릉-고성 제진 구간만 단절되어 있는 데 따른 방안이다. 동해선은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중 환동해경제밸트 축을 담당할 주요 노선이라는 게 최 후보의 판단이다. 향후 남북의 한반도종단철도(TKR) 등과 연결하면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통해 유라시아 진출 교통망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또 금강산 관광 재개 및 설악-금강 연계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도 공약했다. 그동안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설악-금강권 연계 개발 관련 체계적 준비가 미흡했다는 게 최 후보의 생각이다. 최 후보는 금강산 관광을 우선 재개하고, 설악과 금강을 연계 개발을 통해 DMZ‧환동해권까지 이어지는 관광벨트를 이룰 계획이다.
정 후보는 춘천에 친환경 내수면 마리나 리조트 건설을 1순위 공약으로 내놓았다. 지난 7년간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 실패에 따른 지역발전에 대한 시민 실망감과 좌절의식이 팽배한 춘천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춘천시 삼천동 의암호 수변 지역 일대를 친환경 전기 동력원을 이용한 복합형 내수면 마리나 리조트로 발돋움 시킬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수자원 오염을 최소화하고 친수공원과 마리나 계류장을 설치할 전망이다. 또 수상레포츠 교육시설, 수변 생태 관광시설, 스포츠 체험시설도 운영할 예정이다. 호텔‧놀이시설‧지역축제 등과 연계한 관련 산업 육성도 계획 중이다. 정 후보는 이 밖에 원주시 전역 스마트시티 조성, 강릉‧평창군 4계절 종합휴양관광지 조성, 접경지역 SOC 확충과 지역 특화형 관광벨트화 추진‧폐광지역 개발 사업을 통한 지역 경제 진흥 등도 5대 공약에 포함시켰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문대림 민주당 후보와 현 지사인 원희룡 무소속 후보의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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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문대림 민주당 후보와 현 지사인 원희룡 무소속 후보의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표=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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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제주-목포간 고속페리를 통해 ‘환서해 경제벨트’를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17개 광역단위 중 유일한 ‘섬’인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고속도로 및 철도 등 대규모 SOC사업이 투자되지 않아 물류상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공약이다. 올 7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출범하는 것과 발맞춰 제주해운공사 설립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해양진흥공사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2016년 제주도가 415억 9500만원을 들여 매입한 탐라대 부지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뚜렷한 활용 방안이 없던 해당 부지를 4차 산업혁명 연구개발특구로 지정, 활용해 산남권 균형발전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AI 분야 관련 국내외 저명 연구소와 AI 아카데미에 관심이 높은 국내외 유수 기업을 단계적으로 유치한다.
원 후보는 중국 자본의 난개발 투자에 브레이크를 걸겠다는 공약을 첫 번째로 내놓았다. 중국인들에게 제주 땅이 다 넘어간다는 루머가 돌 정도로 중국을 비롯한 외국자본의 ‘투기성’ 제주 투자가 무분별하게 이뤄진 데 따른 대응책이다. 현재 중국자본의 급격한 유입은 제주 토지의 중국화, 숙박시설 중심의 중산간 지역 난개발, 제주 정체성 파괴 등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 중산간 지역만의 독특한 경관과 생태환경이 난개발‧과잉개발로 훼손된 상황이다. 이를 막기 위해 원 후보는 ‘환경보호‧투자부문간 균형‧제주 미래가치 제고’ 등 투자 유치 3원칙을 정립하는 한편 제주투자진흥지구 사후 관리 강화, 개발이익 도민공유 강제, 투자이민제 축소 등을 이행 방법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 제주경관의 체계적 관리 및 환경 자원 총량 보전으로 지속가능한 제주를 실현하겠다는 공약도 했다. 해안변과 중산간의 환경적, 경관적 가치 증진을 위해 제주 해안변 전체와 중산간에 대해 유형별 보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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