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전 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 미적용...학생부 외 제출서류, 면접 없어
거인의어깨 김형일소장의 입시칼럼 ‘입시컨설팅’은 주요대학 수시, 정시 입시요강 분석과 그에 따른 대비 전략을 연재합니다.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주도면밀한 입시전략 설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김형일소장의 입시컨설팅’과 함께 꼼꼼히 입시전략을 세워서 올해 2019학년도 입시에서 수험생 여러분 모두 희망대학, 희망학과에 진학하시는데 많은 도움 되기를 바랍니다.<편집자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사진=거인의어깨 제공
[미디어펜=편집국] 한양대는 수시모집의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100%,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 100%를 반영하며, 타 대학과 다르게 학생부 외에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도 제출하지 않고, 종합전형의 경우 면접고사도 실시하지 않는다.

수험생을 위한 입시정보도 충분히 제공된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된 지난 3년간의 입시결과와 전형안내 동영상, 모의논술과 1:1 상담 등의 서비스를 잘 활용한다면 보다 가능성 높은 합격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다른 상위권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한양대도 수시모집 중심의 선발체제를 갖추고 있다. 전체 모집인원 2,814명 중 69.7%를 차지하는 1,962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며, 수시모집 중에서 15.2%에 해당하는 298명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54.8%에 해당하는 1.075명을 학생부종합전형(고른기회 포함)으로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19.3%에 해당하는 378명을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없는 학생부교과전형

총 298명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 100% 반영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3개 학기 이상의 국내 고교 성적 취득을 요구하며,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예술고, 체육고, 방송통신고, 학력인정고 등과 학생부 성적체계가 다른 고교는 지원할 수 없다.

교과 성적은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교과,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교과의 전 과목을 반영한다.

학생부 외의 별도의 제출서류나 면접고사가 없고,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적용되지 않아 지원만으로 합·불 결과를 알 수 있어서 수험생의 부담이 없다.

간소한 선발방식 때문에 합격 가능한 교과 성적은 매우 높게 형성된다. 내신 성적 최상위권 수험생 중 상대적으로 수능 시험에 약점을 보여서 정시 지원 가능대학이 낮게 형성되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거나, 비교과 준비가 부족하여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에 불리할 것으로 판단되는 수험생들의 지원이 집중되기 때문에 최상위 내신 취득자가 아니라면 합격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양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된 지난 3년간의 입시결과를 참고하면 지원전략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전년도 인문사회계열의 합격자 교과 평균은 정책학과가 1.08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의류학과가 1.53등급으로 가장 낮았고, 자연계열의 합격자 교과 평균은 에너지공학과가 1.02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실내건축디자인학과가 1.83등급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 3년간의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인원은 전년도에 비해 소폭 감소돼 경쟁률 상승추세는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원전략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 외 서류제출·면접 없는 학생부종합전형

한양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등의 서류 제출이나 면접고사 없이 오로지 학생부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과 마찬가지로 지원 후 당락 결과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지만, 자기소개서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강점을 어필할 수 없다는 점은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모집요강에 따르면 내신 성적도 반영되지 않고, 관련계열 교과 이수 상황만 확인한다고 되어있기 때문에 부담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다.

학생부를 통해서 평가하는 요소는 학업역량과 인성 및 잠재력이다. 모집요강에 기재된 내용에 따라 학업역량으로는 내신 성적이 아닌 수상경력,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의 항목에서 드러나는 종합적인 학업역량을 평가하고, 인성 및 잠재력의 경우 의사소통능력, 창의적사고, 자기주도, 공동체의식 역량을 창의적 체험활동상황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의 항목을 활용하여 평가하게 된다.

합격자의 사례를 살펴보면, 전체 내신 성적이 낮아도 전공과 관련한 일부 교과의 성적이 높은 학생, 성취도는 낮지만 수상과 동아리 활동에서 뚜렷한 성취를 거둔 학생, 성적 향상 추이가 분명한 학생, 전반적인 성취도가 우수한 학생 등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지원을 추천할 만한 잣대를 설정하기가 어렵다. 글자그대로 정성적인 종합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특정 분야에 대한 자신만의 분명한 강점을 내세울 수 있는 학생들이라면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 보도록 하자.

논술대비 입학처 제공 자료 활용

한양대 논술전형 역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논술고사 70%와 학생부종합평가 30%로 일괄선발 한다. 학생부종합평가의 경우 출결, 수상경력, 봉사활동 등의 내용을 통해 학교생활 성실도를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에 논술시험 결과로 당락이 결정된다고 생각해도 된다. 

모집인원은 전년도보다 18명 줄어든 378명인데, 다만 공과대학의 건축학부(인문)를 비롯하여 국제학부까지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논술전형으로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논술전형 실시여부를 모집요강을 통해 반드시 살펴 봐야한다. 인문계열은 인문논술 1문항, 상경계열은 인문논술 1문항에 수리논술이 포함되며, 자연계열은 수리논술 2문항이 출제된다.

논술대비를 위해서는 입학처의 ‘모의논술’과 홈페이지에 탑재된 ‘대학별고사 정보공개’를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 모의논술의 경우 기간 내에 응시할 경우 채점결과를 제공하며 대학별고사 정보공개를 통해 출제의도와 우수답안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입시결과를 살펴보면, 학과에 따른 편차가 크기 때문에 비선호학과를 노려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다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매우 높은 경쟁률을 형성하기 때문에 무모한 지원보다는 철저한 준비를 통한 지원을 해야 한다.

소프트웨어특기자전형 활동소개서·면접으로 평가

지난해 신설된 특기자전형인 소프트웨어인재전형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에서 13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실적평가 100%로 5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 60%와 학생부종합평가 4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2단계에서 면접 100%였지만 올해부터는 학생부종합평가가 40% 포함된 만큼 학생부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학생부종합평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방식과 동일하다.

실적평가는 학생부와 함께 소프트웨어 관련 활동소개서(활동 증빙서류)가 포함된다. 활동 증빙서류는 1단계 합격자에 한하여 2단계 면접 당일 날 제출한다. 재학기간 중 소프트웨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교내·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수한 성과를 거둔 학생이라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도록 하자.

어학특기자전형은 1단계 외국어 에세이 실시

어학특기자전형인 글로벌인재전형은 1단계에서 외국어 에세이를 100% 반영하여 3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외국어 면접 60%, 학생부종합평가 40%를 합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2단계 면접 100%였지만 올해부터 외국어 면접 60%에 학생부종합평가 40%로 변경되었다. 다른 대학의 어학특기자 전형보다 다소 높은 경쟁률을 형성하므로 1단계 외국어에세이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기출문제를 참고하여 충분한 연습을 해야 한다.

외국어에세이는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며 제시문 해석능력과 작문능력 사고력 평가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논술전형과 마찬가지로 모의에세이가 실시되므로 참고하도록 하자.

영어 절대평가로 인한 정시합격선 상승

올해 한양대의 정시모집에서는 전년대비 73명이 증가한 852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정시모집 결과 타 대학의 선발인원 감소와 더불어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매우 치열한 경쟁이 발생했었다. 공개된 성적을 보면 전반적으로 합격선이 상승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모집인원이 소폭 상승했다곤 하지만 여전히 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양대의 정시모집에서 영어영역의 반영비율은 10%이다. 표준점수를 활용하며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나), 사회탐구를 각각 30% 반영하지만 자연계열은 국어 20%, 수학(가) 35%, 과학탐구 35%를 반영한다. 한국사의 경우 인문계열은 3등급까지, 자연계열은 4등급까지 만점처리 된다. 영어는 등급에 따른 감점처리가 되므로 가급적 1등급을 취득할 수 있어야만 한다.

한양대는 ‘가’군과 ‘나’군에서 학과별 분할모집을 실시하는데, ‘가’군의 경쟁률과 입시결과가 ‘나’군에 비해 높게 형성된다. ‘가’군에는 선호학과인 ‘다이아몬드7’학과가 몰려있고, ‘가’군에서 모집하는 서울대에의 지원을 포기한 학생들과 ‘나’군의 연세대 또는 고려대를 선택한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되는 이유이다.

입시결과는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한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년도 ‘가’군의 학과별 수능 백분위 평균은 인문계열은 연극영화과 94.64%에서 파이낸스경영학과 96.77%까지, 자연계열은 수학교육과 93.64%에서 미래자동차학과 95.09%로 나타났으며, ‘나’군의 학과별 수능 백분위 평균은 인문계열은 교육학과 94.13%에서 정책학과 96.54%까지, 자연계열은 건설환경공학과 92.96%에서 의예과 98.24%까지의 수준을 보였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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