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대비 바뀐 부분에 특히 유의해야
정시모집은 계열별 통합선발기조 유지
거인의어깨 김형일소장의 입시칼럼 ‘입시컨설팅’은 주요대학 수시, 정시 입시요강 분석과 그에 따른 대비 전략을 연재합니다.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주도면밀한 입시전략 설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김형일소장의 입시컨설팅’과 함께 꼼꼼히 입시전략을 세워서 올해 2019학년도 입시에서 수험생 여러분 모두 희망대학, 희망학과에 진학하시는데 많은 도움 되기를 바랍니다.<편집자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사진=거인의어깨 제공
[미디어펜=편집국]이화여대의 올해 입시는 다른 상위권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표준화된 전형 유형에 맞춘 수시모집 중심의 입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2019학년도 전체 신입학 선발정원 3.034명 중 수시 선발인원은 2,340명, 정시 선발인원은 694명으로 수시 선발비율이 77.1%라는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수시모집에서는 교과전형인 고교추천전형으로 400명, 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으로 780명을 선발하는 등 학생부위주전형의 선발규모가 매우 큰 만큼 내신 성적과 비교과의 관리를 충실히 한 학생들은 이화여대의 학생부위주전형에 도전해볼 만하다.

논술전형으로는 670명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으로는 694명을 선발하는 것을 생각해볼 때 논술전형의 선발규모도 상당히 크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내신 성적과 비교과 관리에 소홀했던 학생들은 수능준비를 통한 정시준비 뿐만 아니라 논술전형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도록 하자.

이화여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학과 및 전공별 선발체제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정시모집에서는 전년도에 처음 실시된 계열 선발체제가 올해도 계속된다. 계열선발은 선호학과와 비선호학과를 동시에 선발하기 때문에 합격 가능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고교추천전형은 선발단계 간소화

고교추천전형은 올해부터 단계별 선발이 아닌 일괄합산 선발을 실시한다. 전년도인 2018학년도에는 이전년도인 2017학년도에 1단계에서 20%가 포함되던 서류를 제외하고 학생부 교과 100%로 선발했었는데, 올해 2019학년도에는 아예 단계별 선발을 폐지하고 학생부 교과 80%에 면접 20%의 형태로 일괄합산하여 선발하게 된다.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만이 지원가능하기 때문에 접수경쟁률은 학과에 따라 2.60~6.60:1 수준으로 낮게 형성되며 전형방법의 변화가 입시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교추천전형은 인문, 자연 계열구분 없이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교과의 이수한 전과목을 반영한다. 교과전형이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선호학과는 1등급 초반, 그 외의 학과는 1.3등급 내외의 수준에서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초등교육과나 통계학과와 같은 높은 경쟁률의 학과는 20%가 반영되는 면접에서 당락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다른 학과들 역시 합격자의 내신 성적 수준을 감안해보면 20%에 불과한 면접이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게 됨을 알 수 있으므로 면접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겠다.

면접은 수능 이전인 10월 27일(토)~28일(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학생부 기반의 일반면접으로 인성, 자기주도성, 전공 잠재력 및 발전가능성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미래인재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상향 주목

학생부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의 선발인원은 전년대비 61명이 감소한 780명으로 이화여대의 여러 전형 중 핵심 전형이라 하겠다. 올해 이화여대의 미래인재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상향되고 면접이 폐지되는 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상향으로 실질경쟁률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향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는 3개 영역 등급 합 5, 자연계는 2개 영역 등급 합 4이다. 의예과는 4개 영역 등급 합 5, 스크랜튼(인문)은 3개 영역 등급 합 4, 스크랜튼(자연)과 뇌·인지과학은 3개 영역 합 5로 설정되어 있다. 인문계와 의예과의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변화가 있다. 

인문계는 1과목을 반드시 1등급을 취득해야만 달성할 수 있도록 하였고, 의예과는 기존의 3개 영역 3등급에서 추가로 나머지 한 과목이 2등급 이내를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기준으로 결코 달성이 쉽지 않은 수준인데다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능 대비에 상대적으로 소홀한 경향이 있어서 상당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의 하락이 예상된다. 

이화여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서류 준비와 더불어 수능준비도 반드시 집중해야 할 것이며, 반대로 생각해보면 학생부 관리가 다소 부족한 학생이라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충족을 우선적 목표로 설정하고 미래인재전형에 도전해보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라 하겠다.

면접의 폐지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부담이 감소되는 면도 있겠으나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수험생 입장에서도 면접 불참으로 이른바 ‘수시 납치’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짐에 따른 위험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단순히 면접 폐지에 따른 경쟁률 하락을 예측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으나 비선호학과의 경우 실질경쟁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업수행능력과 다양한 학교생활의 우수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목표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꾸준히 진행했거나 다양한 학교활동에 충실하게 참여한 학생이라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논술대비는 논술특강·논술안내책자 먼저

논술전형은 교과 30%와 논술 70%를 반영한다. 교과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 상위 30단위를 3학년 1학기까지 학년별 가중치 없이 반영하는데 등급 간의 점수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큰 변별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즉 교과 성적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험생도 논술준비를 충분히 한다면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논술전형도 미래인재전형과 마찬가지로 전년도 대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다소 상향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논술고사는 인문계열Ⅰ, Ⅱ, 자연계열Ⅰ, Ⅱ의 4개 계열로 실시되며 100분간 총 3개의 문제가 제시된다. 일관된 주제의 여러 지문에 대한 단계적 논술 형태로, 복수의 제시문으로 구성된 세트를 통해 3개의 문항이 출제된다. 인문계열Ⅰ, Ⅱ는 언어논술로 출제되는데 인문계열Ⅰ은 영어지문, 인문계열Ⅱ는 통계자료, 표 등을 활용하여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이 포함될 수 있다. 자연계열Ⅰ, Ⅱ는 수리논술만 출제되며 수학분야의 제시문을 포함한다. 제시문과 질문의 요지에 대해 정확히 이해한 후 답변을 작성하여야 한다. 주관적 진술보다는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간단명료하고 논리적으로 답변을 작성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화여대의 논술 체감 난이도는 중간 수준이지만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준비가 필요하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된 논술특강과 논술안내책자를 통해 꼼꼼한 사전준비를 하도록 하자.


특기자전형은 심층면접 실시

이화여대의 특기자전형은 어학특기자와 과학특기자 전형이 있다. 국제학부의 경우 영어면접이 실시되는 국제학특기자전형으로만 54명을 선발한다.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는 서류100%, 2단계는 1단계 점수 70%에 면접 30%로 평가하는데,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은 항목에 관한 증빙서류와 활동보고서 등이 평가에 반영된다. 면접은 학업능력, 외국어(영어 또는 제2외국어)능력 및 성장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심층면접이 실시된다.


정시모집은 ‘가’군 단일 수능 100% 반영

정시모집은 수능 100%를 반영한다. 모집군은 ‘가’군 단일모집으로 전년도와 같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계열구분 없이 모두 전 영역 25% 균등 반영한다. 한국사의 경우 등급별 가산점 부여 방식이며 영어는 1등급과 2등급 간의 점수 차가 10점으로 큰 편이라는 것을 염두하고 학습에 임해야 할 것이다.

합격자의 수능 백분위 평균은 인문계는 95% 내외, 자연계는 92% 내외로 형성된다. 전년도인 2018학년도부터 실시된 계열선발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계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의예과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인문계는 98.0% 이상, 자연계는 97.4% 이상 취득을 목표로 수능학습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미디어펜=편집국]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