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장근석이 극비리에 사회복무연수센터 입교를 마쳤다.

배우 장근석은 16일 오후 충청북도 보은군 장안면에 위치한 사회복무연수센터에 입교했다. 그는 이곳에서 4박 5일간 사회복무에 필요한 기본 소양 교육을 받게 된다.

이날 입교 종료가 임박한 오후 12시 45분께 검은색 차량을 타고 등장한 장근석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곧장 사회복무연수센터 정문을 통과했다. 병역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취재진은 물론 폭염 속에서 그를 기다리던 팬들과도 접촉을 피했다.

앞서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 측은 장근석이 양극성 장애로 4급 병역 판정을 받아 2년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32세 늦은 나이의 입대와 대체 복무 사실이 대중 사이 치열한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군 입대 및 병영 생활과 관련해 몇몇 남성 연예인들의 의혹이 끊이지 않는 상황 속 장근석이 정신 질환으로 대체 복무 판정을 받은 것에 선뜻 수긍이 가지 않는다는 것.

이에 소속사는 2011년 대학병원에서 양극성 장애(조울증)를 진단받았으며, 이후 시행된 모든 신체검사에서 재검 대상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에 나섰다. 배우 측의 입대 연기 요청은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양극성 장애란 기분이 지나치게 뜨거나 지나치게 가라앉는 우울 상태를 번갈아가면서 보이는 증세로, 전체 인구의 1~2%에서 발병률을 보인다. 장근석은 병원 치료와 활동을 병행해왔으며, 병이 나을 때까지 쉬고 싶다고 호소를 한 적도 있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었다.


   
▲ 사진=더팩트 제공


이 같은 해명에도 장근석을 둘러싼 논란은 이날 입교일까지 계속됐다. 장근석이 앓고 있는 양극성 장애부터 그가 과거 대체 복무 사유였지만 지금은 무관해진 무매독자라는 사실까지, 입대와 관련한 여러 이야기들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2일 입대 소식을 처음 전한 뒤 2주간 이어진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은 장근석. 스타의 병역과 군 생활은 형평성 문제로 대중에게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이러한 문제 제기는 피해갈 수 없는 수순으로 보인다.

장근석이 "남들보다는 훨씬 늦은 나이에 가게 돼서 나도 당황스러웠지만, 지금부터 나에게 주어질 2년의 시간을 그 무엇보다 의미 있는 시간으로 쓰고 싶다"고 전한 만큼 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뜻깊게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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