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대표 직속 5개 AI 조직 운영, 전문인력 100여명
언어·지식 AI기술 기반 야구 정보 서비스 '페이지' 출시
[미디어펜=김영민 기자]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가 인공지능(AI) 기반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의 AI 연구개발(R&D)은 지난 2011년 김택진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사장이 직접 조직을 꾸리면서 시작됐다. 현재는 김택진 대표 직속으로 AI센터와 NLP센터 산하에 5개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

AI센터의 게임(Game)AI랩, 스피치(Speech)랩, 비전(Vision)TF와 NLP센터의 언어(Language)AI랩, 지식(Knowledge)AI랩이 총 5개의 기술 영역을 연구하고 있으며, 소속된 AI 전문 연구 인력이 100여명에 달한다.

엔씨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AI 기술의 범위는 넓고 깊다. 엔씨는 게임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AI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연구개발 보다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깊이 있는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AI 연구 방향을 설명했다.

김택진 대표는 올해 초 사내 AI 행사에서 "아날로그 시대가 프로그래밍 기반의 디지털 시대로 전환됐 듯 이제는 AI가 데이터를 학습하는 ‘러닝(Learning)’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며 “엔씨는 AI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빠르게 다가오는 AI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 제공=엔씨소프트

엔씨는 이러한 AI 기반기술 연구를 통해 지난 24일 야구 정보 서비스 '페이지(PAIGE)'를 출시했다. 페이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야구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생성·요약·편집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팀과 선수의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페이지에서 관심 구단을 설정하면 선호 구단의 뉴스, 경기 일정, 결과, 순위 등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경기 시작 전 매일 최신 통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선별한 경기 관전 포인트를 미리 알아볼 수 있다. 경기 종료 이후에는 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기 요약 문장과 그래프를 제공 받는다. 페이지는 결과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구성해 경기 양상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용자는 AI에 질문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AI는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 관련 지식을 말해준다. 예를 들어 특정 선수의 이름을 말하면서 “요즘 어때?”라고 물으면 그 선수의 최근 타점·시즌성적·통산성적 등을 알려준다. 이용자는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추천 질문을 통해 물어볼 수 있고, 음성으로도 질문할 수 있다.

페이지의 핵심 기술은 NLP센터가 보유한 '언어 AI기술'과 '지식 AI기술'이다.

언어 AI기술은 페이지가 제공하는 텍스트 콘텐츠를 분석·요약·생성하고 사용자와 AI 간의 Q&A를 구현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지식 AI기술은 뉴스 콘텐츠의 흥미도를 측정·분석·예측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텍스트, 인포그래픽 등의 형태로 자동 가공해 필요할 때 보여주는 기능을 구현하는 데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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