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지방 금융지주사들이 상반기 경영 실적 발표하고 무난한 성적표를 자랑했다.
실적별로는 BNK금융지주의 순익이 가장 높았지만 경남은행의 부진이 있어 주춤했고, JB금융지주는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1일 각사 IR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BNK금융지주가 3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 DGB금융은 1982억원으로 9.3%, JB금융지주는 1384억원으로 24.4% 증가했다.
올해 실적 성장에서 두자릿 수 증가율을 나타낸 JB금융지주는 목표 순익 대비 13.8%를 초과 달성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NM(순이자마진)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판관비와 대손비용이 내려가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계열별로 은행의 당기순익은 전북은행이 562억원을 기록해 49.4% 상승했고 광주은행은 907억원으로 7.9% 성장세를 나타냈다.
BNK금융의 경우 조선기자재 충당금 218억, 증권 부문에서 중국 공기업 ABCP 평가 손실 150억원 등이 발생하는 악재가 있어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 기대치보다는 성적이 좋게 나왔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충당금 이슈 등에도 부실 PF 처분에 따른 대출채권 매각이익과 충당금 환입으로 430억 원이 발생해 실적 하락치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NPL(부실채권 비율)이 대폭 상승하고, NIM(순이자마진)이 떨어진 것은 우려사항이다. 상반기 그룹 NPL비율은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한 1.43%를 기록했다.
계열 은행별로는 부산은행이 0.04%포인트 하락한 반면 경남은행은 조선기자재업체 거액 부실 발생 영향으로 0.26%포인트 상승한 게 영향을 미쳤다.
또 상반기 부산은행은 2482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31.3% 올랐지만 경남은행은 1087억원으로 25.6% 떨어졌다.
경남은행의 경우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특판 대출 영향으로 대출 수익률은 소폭 오른 반면 공금예금 1200억원 감소와 기관 위주 고금리 예금 증가로 원화예수금 비용률이 하락해 NIM도 소폭 하락했다.
분기 중 NIM(순이자마진) 부문은 부산은행이 2.4%로 전년 동기 대비 0.04% 상승, 경남은행은 2.17%를 기록해 0.03% 하락했다.
DGB금융 또한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9.3% 상승한 198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STX엔진 채권단 자율협약 종료에 따른 40억원 환입 등 부문별로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이 있어 무난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구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1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분기 중 NIM은 2.26%로 0.12% 올랐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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