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BNK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순익 기여도가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비은행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고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고자 비이자이익을 늘려 기여도가 상승 추세다.
3일 금융업계와 각사 IR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BNK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357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반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순익 기여도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87.6%를 나타냈다. '은행 쏠림'이 여전한 수익 구조지만 실적 기여도가 전년 동기(88.2%)에 비해 0.6%포인트 내려간 점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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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BNK금융지주 상반기 IR 자료 |
지역경제 침체에 따라 계열 은행 중 경남은행의 실적 부진이 이어져 은행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계열사별 실적은 부산은행이 2482억원을 기록해 31.3% 오른 반면 경남은행은 조선업종의 부실 여파로 25.6% 떨어진 1087억원의 순익을 냈다.
은행이 주춤하는 사이 비은행 부문은 캐피탈과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BNK캐피탈의 순익은 382억원으로 집계돼 7.6%, BNK투자증권은 24억원으로 9.1% 올랐다.
최근 금융권은 은행의 예대마진 장사 방식에서 탈피해 수익구조를 다각조로 맞추고자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을 늘리는 추세다.
인수합병(M&A)으로 보험사와 자산운용, 투자은행(IB)에 손을 대며 이자이익 외에 비이자이익에서도 실적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BNK의 경우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한 1조1689억원, 수수료 부문 이익은 26.2% 오른 110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JB금융지주의 경우 상반기 순익에서 은행 비중이 75.9%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0.02% 오른 상태다.
전북은행이 29%, 광주은행 46.9%, 캐피탈 23.5%, 자산운용 0.6% 순으로 나타나 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013년 지주사 설립 이후 꾸준히 추진해 온 계열사 간 협업 강화를 통한 시너지 확대 효과가 현재까지는 미약한 상태다.
향후 JB금융은 광주은행의 잔여지분 교환을 통해 완전 자회사 편입을 대기 중이라 은행 부문의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전북은행은 별도 기준 순익 5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했다. 광주은행 또한 반기 기준 7.9% 증가한 907억원을 달성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JB우리캐피탈이17.7% 증가한 453억원의 실적을 냈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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