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표정 변화 동화 서비스
스마트폰 연동 모션 인식 AR
[미디어펜=이해정 기자]국내 IPTV(인터넷TV) 사업자가 증강현실(AR)·인공지능(AI)를 적용해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이 IPTV 키즈 콘텐츠에 AR과 AI가 적용된 참여형 키즈 콘텐츠를 내놓으며 경쟁을 본격화 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지난 6일 AR이 적용된 키즈 콘텐츠를 출시했다. Btv 홈화면을 전면 개편하고, AR이 적용된 키즈 동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이들이 자신만의 동화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살아있는 동화'는 '3D 안면인식 기술', '실시간 표정 자동 생성 기술' 등이 적용돼 캐릭터 얼굴에 아이의 얼굴을 덧씌우는 것이 가능하다. 동화 상황에 따라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표정이 실시간 변화된다.

   
▲ 가수 헨리와 SK브로드밴드 아동 홍보모델들이 '살아있는 동화'를 소개하고 있다./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은 "특히 사진을 찍으면 표정이 변하는 동화 콘텐츠는 SK브로드밴드만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이제는 디테일"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한솔교육 전집을 비롯해 다양한 출판사의 베스트셀러 250여 편을 선정해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자신이 그린 그림을 TV 속에 구현하는 '그리기', 동화 속 문장에 아이의 목소리를 덧입힐 수 있는 '말하기' 서비스를 비롯해 영어교육 콘텐츠, 인기 애니메이션, 시니어 고객을 위한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올레tv의 어린이 전용 IPTV 서비스 패키지 '키즈랜드'를 출시했다. AR 체험학습 서비스인 'TV쏙'은 모션인식 AR이 특징으로 꼽힌다. 모션인식 AR은 스마트폰 앞에 있는 객체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인식한다. TV 속에 아이의 모습이 합성돼 발레, 태권도 등을 할 수 있다. 거실을 배경으로 한 화면에서 3D 공룡과 우주 체험도 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KT는 별도의 장비 없이 핸드폰 카메라와 TV를 실시간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했다"고 말했다. 

   
▲ 'U+tv 아이들나라 2.0'의 광고모델인 샘 해밍턴과 아들 윌리엄이 아이들과 AR놀이플랫폼, 생생체험학습을 체험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KT는 또 교육업체 대교와 협력해 TV로 동화책을 볼 수 있는 '대교 상상키즈', 기가지니 소리동화, 유아 배변훈련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약 1만5000여 편의 무료 주문형 비디오(VOD)와 캐릭터 빅3 무료채널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 나라 2.0'을 선보였다. 서비스에선 AR 놀이플랫폼 '생생 체험학습'을 통해 8가지 신규 AR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이가 그린 그림이 TV에서 나오는 '내가 만든 그림책', '물고기 그리기'를 비롯해 모션인식 서비스인 '도레미 물감놀이', '비눗방울 톡톡'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네이버 AI 서비스 '파파고'를 기반한 '외국어 놀이', 보고 듣는 도서 서비스 '웅진북클럽TV', 임실, 출산, 교육 등 육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부모 교실'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국내 교육 콘텐츠 1위 업체로 꼽히는 웅진씽크빅이 제휴를 처음 맺은 것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AR·AI 기술도 발전하며 향후 업그레이드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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