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서 더 많은 큰 뜻 펼칠 수 있을 겉 같다“
"N브랜드 비롯한 고성능 브랜드, 유연한 사고로 다각화 구상“
"현재까지의 고성능 성과 예상보다 높아…가능 재확인“
"향후 5년,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의미 있는 성과예상"
   
▲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자동차 고성능사업부장(부사장)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레이스위크 정인성 기자)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브랜드 보다 내 자신의 능력을 발휘 해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현대자동차 N브랜드 행을 선택했다."

지난 26일 i30N TCR의 한국 모터스포츠 데뷔경기 TCR코리아가 열린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네셔널서킷(KIC)에서 기자와 만난 토마스 쉬미에라 고성능사업부장(부사장)은 현대차 고성능 팀으로 이적 하게 된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미 고성능 브랜드로서 기반이 다져진 곳에서는 변화 시킬 수 있는 부분이 적다"며 "더 많은 활약을 할 수 있는 곳이 현대차라고 생각됐다"고 전했다. 

BMW에서만 30년이 넘는 기간을 근무했고 M사업부에서도 오랜 기간 일해 왔던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자동차 고성능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현대차 고성능 N브랜드 이외에도 경쟁사였던 AMG와 스포츠카 전문브랜드로 이름을 알린 포르쉐 등에서도 이직 제의를 받아다. 

하지만 쉬미에라 부사장은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나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 현대차를 선택했다고 한다.

이미 다양한 제품라인업이 나와 있고 새로운 것을 찾기 힘든 오래된 브랜드 보다 새롭게 고성능 사업을 시작하는 현대차 N브랜드의 가능성을 보고 이 팀에 참여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과는 직접적인 경쟁은 아직 힘들겠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현대차의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게 그의 평가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현대 고성능 차량에 대한 제품포트폴리오를 구상중에 있으며 N브랜드 전용모델 이외에도 N라인, N패키지 옵션 등도 출시를 계획 중이다"며 "파리모터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공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전용모델로 만 출시된 N브랜드를 옵션을 통해 N트림과 N옵션 등을 활용해 범위를 넓혀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많은 소비자들이 N브랜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대중브랜드로서의 현대차이미지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브랜드 파워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가성비가 강한 차량으로 인식되고 있는 부분들이 많다. 이에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보다 높은 고객만족도와 충성도를 만들어 내기 위해 선택한 것이 고성능브랜드의 적용이었다. 

이에 정의선 부회장을 필두로 글로벌 인재경영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고성능 분야의 사업을 확장하고 현재 i30N과 벨로스터N이 상용차로 출시되고 있고 이 차량들을 기본으로 하는 i30N TCR과 같은 모터스포츠 전용차량까지 출시했다. 

이 차량들은 해당 차량이 판매되는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 수요가 많아 고객들이 오랜기간 차량을 기다릴 정도로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다. 

이 같은 고성능 차량들은 앞으로 현대차에 국한되지 않고 기아차와 제네시스까지 확대돼 가성비의 현대차그룹이 아닌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다만 같은 고성능 브랜드라도 회사의 특성과 구분이 명확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어떤 방향성을 갖고 고성능 브랜드로서 인지시킬 것인지를 구상중이다. 

쉬미에르 부사장은 "고성능 차량이라도 브랜드별 구분성이 중요하다"며 "브랜드에 대한 공략 포인트는 회사별로 다르게 진행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쉬미에라 부사장은 앞으로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가 성장해 나가는 5년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 N브랜드 차종은 2종류 밖에 없지만 BMW에서 알버트 비어만 사장과 호흡을 맞춰 본 만큼 빠른 성장의 방법을 알고 있는 전문가 콤비가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역사를 새로 작성하겠다는 포부로 해석된다. 

그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과 고성능 차량에 관해 틀이 없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중이다"며 "정해진 방향성을 두고 이 목표를 만들어내기 위한 계획이 아니라 현대차그룹에서 고성능 브랜드가 뻗어 나갈 수 있는 방향성까지 포함해 다양한 주제와 방법을 구상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쉬미에라 부사장은 이번 TCR코리아를 통해 i30N TCR이 국내 모터스포츠 경기에 데뷔한 것과 관련해 중요하고 큰 의미가 있다고 봤다. 

모터스포츠에 브랜드 차량이 출전한다는 것은 브랜드와 브랜드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성능 차량의 진가를 발휘 할 수 있는 모터스포츠경기에 출전하고 성과를 낸다면 그 파급력이 고객의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유럽의 유수의 다양한 모터스포츠 경기에 다양한 브랜드들이 출전하고 있는 이유다. 

끝으로 그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벨로스터N의 실적과 가능성에 대해 "처음 예상을 뛰어넘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정확한 수치를 언급할 수 없지만 앞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N브랜드 차량을 선택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수요가 이어지고 다양한 모델을 원하는 고객들이 등장한다면 앞으로 i30N도 국내에서 출시될 가능성이 있고 다양한 N브랜드 모델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고객들이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받아들여지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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