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오는 10월께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측은 자회사 편입 승인이 이뤄지는 기간을 내년 2월께쯤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작업은 이변이 있지 않은 한 내년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신청서가 오는 10월께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에 따르면 금융지주가 외부에서 인수한 금융사를 자회사로 편입시키기 위해선 금융위원회의 허가가 있어야한다.
요건 충족 기준은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바탕으로 편입 신청을 제출한 지주사는 2등급, 자회사로 들어오는 금융사는 3등급을 받아야만 가능하다. 여기에 자금 조달 방법, 사업 계획 타당성 등을 따져 승인이 결정된다.
편입 승인 심사 시 신한금융과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경영실태평가 점수를 이미 충족한 상태다. 자금 조달 또한 원활해 사업계획서의 타당성만 인정받으면 승인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의 경우 오렌지라이프 인수 비용으로 2조2989억원을 지불해 자금 조달 면에서 재무적 부담이 예상되지만 인수 이후에도 자본 건전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 인수를 위해 올해 들어 신종자본증권을 연이어 발행하면서 3조원에 가까운 자금 여력을 갖췄다.
감독 규정상 130%가 한계치인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 출자총액/자기자본) 또한 6월 말 기준 122%로 인수 이후에도 130%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이란 금융지주의 자기자본 대비 자회사에 대한 출자 총액 비중을 말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 8월까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실시하면서 3조1000억원의 출자 여력이 생겼었다"면서 "인수 이후에도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5~126%에 그칠 것이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 또한 신한지주가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27.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 측은 내달 2월까지는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편입 승인 후 주식 대금 완납과 주식 인수 절차를 거쳐 14번째 계열사로 오렌지라이프를 들이게 된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