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언어·보이스 매치·멀티룸 모드 등 스마트홈 경험 제공
11일부터 사전예약 판매…18일 온·오프라인 정식 출시
[미디어펜=이해정 기자]구글이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 홈(Google Home)'과 '구글 홈 미니(Google Home Mini)'를 11일 국내 처음 공개했다. 

미키 김(Mickey Kim)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 전무는 이날 서울 한남동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바일 시대를 넘어서 모두를 위한 AI 시대가 시작되는 만큼 기기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것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구글 홈은)자연어 처리 능력, 인공지능 기술 등을 총 집합해 문맥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장점 중 하나는 하나를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구글 홈은 지난해 9월 한국어로 출시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글 홈 미니는 작년 출시한 이후 1초당 1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구글 홈 제품 사진./사진=구글 제공


구글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설정할 수 있는 다중언어 모드는 구글이 제공하는 강력한 기능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 미리 두 가지 언어를 선택하면 사용자가 말하는 언어를 인식해 해당 언어로 답변한다. 김 전무는 "설정한 언어로 질문하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어떤 것인지 알고 답해준다"며 "언어는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자인도 강점으로 꼽힌다. 김 전무는 "가정 어디에 놓아도 자연스럽게 디자인이 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며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의 하드웨어 디자인어워드에서 구글이 올해의 디자인 회사로 선정됐다. 11일 구글 홈 미니는 패스트컴패니에서 올해의 디자인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패스트컴퍼니는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잡지이다.

구글에 따르면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는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이용자의 음성 인식률이 높다. 김 전무는 "두 제품 모두 마이크 2개가 들어 있어 원거리 음성을 잘 알아듣고 소음을 구분한다"고 말했다. 

   
▲ 구글 홈 미니 제품 사진./사진=구글 제공

이 밖에도 구글 홈은 최대 6명의 목소리를 인식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보이스 매치', 그룹으로 지정한 여러 대의 스피커에 동시에 같은 음악을 재생하는 '멀티룸 모드', 집안에 있는 모든 구글 홈에 메시지를 송출하는 '방송' 등 스마트홈 경험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일정 관리, 날씨 확인 등 AI 비서 기능을 비롯해 최신 뉴스, 기초 영어 교육 업체 시원스쿨 영어 학습 콘텐츠, 국내선 항공권 검색, 만개의 레시피 등 구글 어시스턴트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글 홈은 전세계 255개 이상 5000여개 디바이스와 연결했다. LG전자, 한샘, 코웨이 등 에어컨 공기청정기 보일러 등과 연동됐다. 브런트의 블라인드 엔진을 통해 블라인드를 음성으로 올리거나 내리고, 다원DNS, HK네트웍스의 스마트 플러그를 음성으로 제어해 가전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이 외에도 음성 명령으로 벅스뮤직, 유튜브(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필요)와 같은 플랫폼에서 음악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가 TV에 연결되어 있는 경우 넷플릭스의 좋아하는 영화와 TV 프로그램, 유튜브 동영상을 전송해 감상할 수도 있다. 특히 유튜브의 경우 무료로 제공되는 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이용 혜택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구글 홈은 지름 96.4mm, 높이 142.8mm 크기다. 기기 무게는 477g 이다. 색상은 그레이다. 구글 홈 미니는 지름 98mm, 높이 42mm, 무게 173g이다. 색상은 그레이, 블랙, 코랄(구글 스토어 한정 판매)로 제공된다.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는 각각 14만5000원, 5만9900원(부가세 포함)이다. 11일부터 구글 스토어, 하이마트, 옥션, SSG.COM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배송은 18일 시작된다. 정식 출시일인 18일부터는 일렉트로마트, 이마트, 지마켓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