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내년 1월 1일부터 주52시간 조기 시행
임금인상률 2.6%…2000억원 재원 공익재단도 설립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은행권이 내년 1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에 돌입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을 개최식을 개최하고 52시간 근무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융업종의 시행일은 내년 7월부터지만 6개월 앞당겨 조기도입하기로 했다. 이미 우리은행 등은내달부터 주 52시간제를 시작하는 등 개별사업장에서는 노사합의에 따라 먼저 운영하는 곳도 있다.

올해 임금인상안은 2.6%로 결정됐다. 은행권은 노조가 제시한 3.7%와 사측 방안인 1.7%의 중간 수준으로 맞춘 후 노사가 모은 기금 2000억원을 재원으로 '금융산업공익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 (왼쪽부터) 권희원 부산은행지부 노조위원장, 우진하 NH농협은행지부 노조위원장, 김익태 한국감정원지부 노조위원장, 유주선 신한은행지부 노조위원장,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노조위원장, 허권 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행연합회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김학규 한국감정원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사진=은행연합회 제공


노조측이 올해 임금인상안 중 0.6%포인트를 반납하고, 회사측이 그에 상응하는 출연금을 내 1000억원을 조성키로 한 것이다.

부족한 금액은 2012년과 2015년 노사가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700억원과 지난해 사측이 3년간 출연하기로 한 300억원을 더하기로 했다.

공인재단의 출범일은 오는 10월 4일이며 일자리 창출사업, 청년실업해소, 금융취약계층 보호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피크제는 내년부터 진입 시기를 현행보다 1년 늦추기로 했다. 예컨대 현재 만 55세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사업장이라면 내년부터는 만 56세부터 적용된다.

노조는 당초 법적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늘어났으니 임금피크제 시작 시기를 2년 늦추자고 했으나 1년 늦추는 선에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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