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중상위권 순위 판도에 심상찮은 바람이 불고 있다. KIA가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6연패에 빠진 LG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최소 3위는 안정적으로 보였던 한화가 2연패를 당하면서 4위 넥센에 1.5게임 차 추격을 허용했다. 두산은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여 샴페인을 터뜨릴 준비를 마쳤다.

KIA는 22일 열린 2018 프로야구 대전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천적'이었던 한화를 11-5로 꺾었다. 최형우가 3안타로 4타점을 올리고, 안치홍이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한화 마운드를 두들겨 거둔 승리였다. KIA는 3연승을 달리면서 5위 자리를 다졌다. 

   
▲ 사진=KIA 타이거즈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한화전에서 3승 8패로 밀리고 있었는데, 5위권 싸움에서 중요한 시기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선발 헥터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 시즌 10승을 수확하면서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전날 두산전 연패를 못끊고 6위로 내려앉은 LG는 이날 잠실 홈경기에서 최하위 kt에도 1-6으로 무릎을 꿇으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LG는 KIA와 2게임 차로 벌어져 5위권 복귀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kt 로하스는 0-1로 뒤지던 5회초 만루홈런을 작렬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시즌 39호 홈런으로 40홈런에 바짝 다가섰다.

넥센은 고척돔에서 2위 SK를 8-2로 물리침으로써 슬슬 순위를 끌어올릴 채비를 갖추고 있다. 넥센은 3위 한화에 1.5게임 차로 따라붙었고, 2위 SK에도 4게임 차로 접근했다. 

넥센은 1회말 임병욱의 2타점 2루타에 이은 샌즈의 스리런홈런으로 대거 5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브리검은 앞선 16일 롯데전 완봉승의 기세를 이어가 8이닝을 2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치며 10승 투수(7패)가 됐다. 

   
▲ 사진=넥센 히어로즈


넥센 주포 박병호는 7회말 타석 때 SK 5번째 투수 박민호가 던진 공에 손가락과 얼굴 부위를 맞고 부상을 당해 걱정을 샀다. 박민호가 던진 빠른 공이 박병호의 손 부위를 맞고 얼굴까지 강타해 박민호는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다행히 박병호는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한편, 롯데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을 5-2로 제압,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8위에 머물렀지만 7위 삼성에 1.5게임 차로 다가섰고, 5위 KIA와는 4.5게임 차를 유지했다. 선발 레일리가 7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4수 끝에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민병현이 1-1로 맞서던 7회초 2타점 결승타를 날렸고, 8회초에는 채태인과 신본기가 백투백으로 솔로포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한편 두산은 마산구장 NC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13-10으로 승리,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초반 0-7까지 뒤지다 6회초 대타로 나선 김재환의 만루홈런이 기폭제가 돼 맹추격을 벌였고 7회초 김재호가 역전 투런포를 날리는 등 중반 이후 타선이 폭발했다. 김재환은 43호 홈런으로 공동 2위 박병호·로맥(SK, 이상 40개)과 격차를 3개로 벌리며 홈런왕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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