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의 우승 축포를 NC가 총력 저지했다. LG는 힘겹게 6연패에서 탈출했고, 한화는 KIA에 설욕전을 펼치며 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23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뻔했다. 하지만 NC에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매직넘버 1'에 머문 채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은 다음 경기로 넘겼다.

NC는 마산구장 홈경기에서 두산에 4-3으로 역전승했다. 1-2로 뒤지던 8회말 스크럭스가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려 거둔 뒤집기 승리였다. 

   
▲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이날 먼저 끝난 고척돔 경기에서 2위 SK가 넥센에 0-4로 패했기 때문에 두산이 이겼다면 매직넘버가 사라지면서 그대로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었다.

두산은 25일~26일 잠실에서 넥센과 2연전을 갖는데 홈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릴 준비를 하게 됐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NC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다시 최하위로 추락할 위기를 넘겼다.

양 팀 선발로 나선 두산 후랭코프(6이닝 1실점 무자책), NC 왕웨이중(6이닝 2실점 1자책)은 나란히 호투하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4위 넥센은 2위 SK를 4-0으로 완파하고 이번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 한현희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불펜진도 릴레이 호투하면서 합작 영봉승을 거뒀다. 넥센과 SK의 승차는 3게임으로 좁혀졌다.

다만, 넥센은 3위 한화와 승차는 좁히지 못하고 그대로 1.5게임 차를 유지했다. 한화가 대전 홈경기에서 KIA를 8-6으로 누르고 승리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4-5로 뒤지던 6회말 송광민이 역전 만루홈런을 작렬시켜 2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 사진=한화 이글스


KIA는 2회초 터진 이범호의 3점포 등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6회말 고비에서 구원등판한 팻딘이 송광민에게 만루포를 허용해 3연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잠실에서 kt를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5-4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길었던 6연패에서 벗어났다.

7회까지 3-1로 앞서던 LG는 8회초 만루 위기에서 황재균에게 3타점짜리 싹쓸이 2루타를 맞고 3-4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8회말 양석환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넘긴 뒤 10회말 유강남의 끝내기 안타로 간신히 연패를 끊었다. 2사 2루에서 유강남이 친 중전 안타성 타구를 kt 2루수 김영환이 잡아내기는 했으나 그 사이 2루 대주자 박지규가 3루를 돌아 홈 쇄도했고, 이후 kt 수비의 중계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하면서 LG가 귀중한 끝내기 점수를 얻었다. 

한편, 롯데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에 2-5로 져 4연승을 마감했다. 삼성은 2-2로 팽팽히 맞서던 8회말 구자욱의 결승 적시타와 러프의 쐐기 투런포로 승리를 낚으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7위 삼성과 8위 롯데의 승차는 다시 2.5게임 차로 벌어졌다. 

6.1이닝 2실점 역투한 롯데 노경은, 5.1이닝 2실점한 삼성 보니야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불펜 싸움에서 삼성이 강했다. 삼성 권오준(0.2이닝)-우규민(2이닝)-최충연(1이닝)은 무실점 계투했고, 롯데 구승민(1이닝 2실점)-오현택(0.2이닝 1실점)은 나란히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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