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순수 국산 품종 '신화·창조' 내년 유통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대표적인 명절 과일인 사과와 배의 맛이 올 추석 소비자들의 만족도에서 극명하게 엇갈려 관심을 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올해 이른 추석이 찾아오면서 배 농가들은 출하시기를 앞당긴 탓에 고민이 깊다. 올해처럼 추석이 9월인 해에는 수확을 앞당기고자 생장조절제로 크기를 키워 출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 추석선물세트 /연합뉴스


조기 출하를 위해 생장조절제를 맞힌 배는 크기는 크지만, 과일의 단단함이 떨어져 소비자에 따라서는 식감에 불만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국내 배 품종의 87%를 차지하는 ‘신고’ 품종은 기온이 높은 남부지방은 빠르면 9월하순, 일반적으론 10월 상순은 돼야 출하된다.

반면  ‘부사’로 널리 알려진 사과는 사정이 다르다. ‘홍로’의 경우는 수확 시기가 빨라  생장조절제 없이도 품종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농진청은 “10월 상순에 추석이 있는 해에는 강원도 쪽에서 상대적으로 늦게 출하되는 ‘홍로’가 물량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9월 상순이나 중순에 출하 가능한 새 품종인 ‘신화’와 ‘창조’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다양한 품종의 배를 내놓고자 노력 중이다. 

'신화'와 '창조'는 9월 상순이나 중순쯤 출하할 수 있어 '신고' 품종보다 빨리 유통할 수 있다. 두 품종 모두 당도가 13브릭스 정도로 높고 맛이 뛰어나다.

평균 무게가 630g 정도인 '신화' 품종은 9월 상순(나주 기준 9월 5일∼10일)에, 평균 700g 이상의 '창조' 품종은 9월 중순(나주 기준 9월 10일∼15일)에 수확한다.

이들 배가 시장에 본격 유통되는 1∼2년 후에는 이들 품종이 이른 추석 선물 시장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리라는 기대도 나온다.

농진청은 “우리 배 ‘신화’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사례를 만들어 껍질째 먹는 배 등 기존 품종과는 맛과 기능에서 차별화된 신품종을 생산자·소비자·유통업자가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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