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지니' SKT '누구' 숙박시설에 도입
AI 기반 서비스 고객 편의·업무 효율성 ↑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인공지능(AI)이 집뿐 아니라 숙박시설에도 도입되면서 고객과 직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호텔 등 숙박시설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AI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원 언어와 서비스 종류는 다양해지고 AI를 도입하는 관련 업체는 늘어날 전망이다.

KT는 국내 최초로 AI 호텔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 7월 KT에스테이트와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와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 '기가지니'를 설치했다. 내년 문을 여는 '대구 메리어트 페어필드'에도 AI 호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KT 홍보모델이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 AI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KT 제공


"지니야 화장실 불 꺼줘" 등 음성 명령어를 통한 객실 제어를 비롯해 24시간 조명 및 냉난방 제어, TV제어, 음악 감상, 비대면 객실용품·시설 및 컨시어지 서비스 요청, 체크아웃 시간·와이파이 접속방법 등 호텔 정보 문의, 빠르고 편리한 체크아웃 등 AI 서비스가 호텔에 지원된다. 

KT는 스마트홈을 지원하던 것과는 다른 호텔 전용 단말을 적용했다. 고객은 화면 터치스크린과 음성 명령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I 서비스 이용 언어로는 한국어와 영어가 지원되며 향후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KT는 숙박예약 사이트 야놀자와도 AI 숙박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한 지난 9월 베트남 최대 건설사 호아빈그룹과 MOU를 체결하고 호아빈그룹이 베트남과 동남아시아에 짓는 호텔과 아파트에 AI 서비스를 도입키로했다. 향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 SK텔레콤 AI '누구 캔들' 제품 사진./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지난 2일 파라다이스호텔부산과 AI 플랫폼 '누구(NUGU)' 기반 호텔 AI 서비스 MOU를 맺었다. SK텔레콤의 AI와 파라다이스호텔이 제공하는 다양한 호텔 서비스를 결합키로 했다.

양사는 연내 100여개 객실에 AI 조명 '누구 캔들'을 설치한다. 문의 답변, 편의 시설 안내, 주변 관광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레스토랑과 와인바 등에 도입한 호텔 식음(F&B) 서비스를 통해선 날씨나 분위기에 맞춘 AI 와인 추천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호텔에 적용하는 AI를 겨냥했다기 보다 다양한 산업분야에 AI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원하는 업체와 협의하면서 AI 서비스 적용을 늘려갈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가 도입되면서 고객을 비롯한 직원들의 편의성이 높아졌다"며 "고객은 간편하게 필요를 문의할 수 있고, 직원은 와이파이 비밀번호나 식당 위치 등 그동안 많았던 단순 정보 문의를 AI가 대신 답해주면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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