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9일 최근 주춤하고 있는 가계부채 증가율과 관련해 "안정화 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절대 규모가 크고 현 수준에는 높은 게 사실"이라며 "더 경각심을 가지고 철저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전라북도 전주시 소재 전북은행 본점에서 지방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은행권에 DSR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최근 가계부채 증가율이 안정화되고 있고 9.13 대책 또한 본격화돼 그 시행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다"면서 "앞으로 더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중이지만 안심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어 "추가로 내년부터는 은행권의 가계 부문 경기대응 완충, 상반기에는 제2금융권의 DSR 관리 규준도 시행돼 예대율 규제가 강화될 것이다"며 "2021년 말까지 가계부채 증가율을 5%로 낮추고 명목 GDP 성장률과 근접한 수준까지 낮춰가겠다"고 말했다.

예대율 규제의 경우 시행까지 시일이 남아있는데, 은행들이 사전에 이를 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중간 목표 등을 설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행권이 예대율 규제를 단계적으로 준비하지 않고 임박해서 마련하면 시장에 큰 무리가 올 것이다"며 "은행들의 예대율 준비를 틈틈이 점검하고 소홀하다 싶으면 중간 목표를 설정해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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