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금융이란 제도는 결국 우리 생각의 과정이고 생활하면서 떠오르는 작은 생각이 금융제도를 계속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금융의 날'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이날 "저축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한 뒤 금융소비자가 예금을 맡기면 은행은 그 돈으로 기업가들과 자영업자 등에 지원하는 '순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일찍이 경제성장을 경험한 선진국들도 높은 저축률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며 "지금은 저축 뿐 아니라 펀드, 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재산증식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고, 기업들의 재원조달 방법도 다양화됐지만 저축은 여전히 경제성장의 중요한 기반이다"고 덧붙였다.
금융혁신에 대해선 1892년 미국의 금융회사 메릴린치가 만든 종합자산관리계좌 CMA를 모범 사례로 제시한 뒤 "금융혁신을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생활하면서 불편한 것을 바꾸고 좀 더 쉽게 금융에 접근하게 하는 게 혁신이다"고 말했다.
서민금융에 대해선 "금융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있거나 제도권 금융시스템 밖에 있는 이들을 품에 안는 포용적 금융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금융의 날은 금융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고, 금융부문 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정기념일이다.
금융당국은 매년 이날이 되면 시상식을 진행하고 각각 '금융혁신' '서민금융' '저축' 세 개 부문에서 금융발전유공 포상을 진행한다.
올해는 총 194명이 이 상을 수여받았으며 각각 훈장(2명), 포장(5명), 대통령표창(18명), 국무총리표창(27명), 금융위원장표창(124명), 금융감독원장표창(18명)이 전달됐다.
철탑산업훈장(금융혁신 부문)에는 최석호 IBK기업은행 부행장, 국민훈장 석류장(서민금융 부문)은 양혁승 장기소액연체자 지원재단 이사장이 수상을 받았다.
최 부행장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동산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해 수상자로 섰다. 양혁승 이사장은 사회적 약자에게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고 건강한 경제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장으로는 금융 혁신 부문 깁갑훈 KDB산업은행 파트장, 서민금융 부문 김석동 미소금융 대구중구법인 대표, 박찬규 前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 센터장, 저축 부문 기업인 박순구 씨, 카센터 직원 강영이 씨가 각각 수상자로 섰다.
대통령 표창은 저축 부문 남용우 파주 봉산센터 사무국장, 금융혁신 부문 이정철 KB금융지주 팀장 외 16명이 받았다.
국무총리표창은 박지용 해병 상사, 고명숙 씨, 가수 소녀시대 겸 배우 서주현 외 24명이, 금융위원장표창에 선지윤 도원초등학교 학생, 가수 볼빨간사춘기의 안지영 씨, 함선애 신용회복위원회 심사역 외 121명, 금융감독원장표창은 박상조 손해보험협회 팀장 외 17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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