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ㆍ유럽ㆍ베트남 등 인기노선 증편, 프리미엄 서비스 속속 선보여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외국항공사들이 국내 승객들을 대상으로 겨울 성수기 특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은 해외 여행객이 급성장하는 지역으로 다양한 외항사들이 국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하와이안항공은 오는 9일까지 내년 1월10일부터 2월15일 사이 출발하는 인천~호놀룰루-마우이 왕복 항공권을 78만4100원부터 판매한다. 비즈니스 좌석은 최저 223만4500원이다.

   
▲ 하와이안항공이 오는 23일부터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투입하는 A330 항공기. /사진=하와이안항공 제공

하와이안항공은 내년 1월 14일부터 2월 6일까지 인천-호놀룰루 노선 운항을 주 7회로 한시적 증편한다. 오는 23일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 프리미엄 캐빈(총 18석의 침대형 라이플랫(lie-flat) 좌석으로 구성된 서비스)을 이용 가능한 A330 기종을 투입하며 인천~호놀룰루 항공편에는 금산제면소의 정창욱 셰프 기내식이 탑재된다.

에미레이트항공은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두바이 및 유럽 50여 개 노선 대상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5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인천을 출발하는 비즈니스 및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들이 대상이다. 이코노미 클래스는 101만8900원, 비즈니스 클래스는 284만3200원이다.

베트남항공은 올해 12월 19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휴양도시 나트랑 노선을 기존 주 4회 운항에서 매일(주 7회) 증편 운항한다. 내년 운영될 인천-호치민 노선과 부산-호치민 노선은 최신 기종인 B787-10 투입할 예정이다.

외항사들에게 한국은 주요 시장이다.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항공시장동향에 따르면 외항사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지난해 30%에서 올해 31.4%로 늘어났다(모두 8월 기준). 같은 기간 국적사 공급석이 전년대비 3.7%(937만2108석) 늘어난 반면 외항사의 공급석은 11.2%(288만2653석) 증가하기도 했다. 

외항사들이 저렴한 항공권과 질적으로 우수한 서비스를 내놓자 국적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국적사들은 신기재와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베네치아 등 주요 인기 노선을 신설하면서 점유율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미주 192개 도시의 375개로 공동운항 노선을 대폭늘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에만 2개의 신규 노선을 취항하면서 유럽 노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양대국적사는 보잉787과 보잉 777, A350을 통해 보다 개선된 기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전 노선에 ‘이코노미 플러스’ 좌석을 도입했으며, 대한항공도 A220-300(CS300) 기종에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 플러스 25석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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