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은행장들과 오찬을 가진 뒤 업계에 감사 인사를 표하고 애로사항을 전달받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오후 12시 서울시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과 시중·국책은행장 15명과 함께 하는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 총리는 이번 자리를 마련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일부의 관행적 생각이나 관성적 보도처럼 당부를 하고자 한 것이 결단코 아니다"며 "(은행권에) 감사드릴 것이 네 가지고 말씀 듣고 싶은 것이 세 가지다"고 덧붙였다.

그가 "우선 어려운 내외경제 여건에도 국내 경제에 피가 돌게 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공공기관 연대보증 폐지와 동산담보 활성화 같은 생산적 금융으로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해 감사하다"고 기존 은행권의 노력에 화답했다. 

세 번째로는 "은행권이 취약 연체 차주 부담을 완화하고 중금리 대출을 늘리는 등 정책 서민금융을 늘려 취약계층을 도왔다"며 금융기관 공익재단 설립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등 공익적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에 대해 인사를 표했다.

감사 메시지가 끝나자 그는 은행권에게 듣고 싶은 권의사항으로 세 가지 주제를 꼽았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은행권의 노력, 혁신 성장을 위해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할 점, 문재인 정부의 정책·경제 운영과 관련된 문제를 짚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그는 "금융권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서 핀테크 또는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달라"며 "이를 돕기 위해 정부가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인터넷전문은행법 같은 법 제도의 정비, 환경의 개선 등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할 점을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론 "정부의 정책, 경제운영에 대해 금융권에서도 생각이 많을 것으로 안다"며 "이와 관련해 생각을 들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