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전송·주문·음성 결제 등 서비스 지속 추가
SKT 화면 달린 AI 스피커 내년 중 출시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인공지능(AI) 스피커 기능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카카오는 최근 AI 스피커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업체들은 음성 기능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거나 화면달린 AI 스피커를 개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카카오는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 '카카오톡 메시지 읽기' 기능을 추가했다. 카카오미니 설정앱 '헤이카카오'에서 카카오톡 설정을 켜고 '메시지 읽기' 기능을 활성화하면, "카카오톡 읽어줘", "카톡 읽어줘" 등 음성명령으로 새로온 카카오톡 메시지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식이다.

카카오톡 메시지 읽기 기능을 이용할 경우엔 빠른 답장 기능도 제공한다.카카오톡 메시지 읽기 기능은 카카오i가 적용된 카카오내비에도 11월 중 적용될 예정이다.

   
▲ 카카오미니 제품 사진./사진=카카오 제공


KT는 최근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사의 IPTV 올레 tv에서 리모컨 없이 음성으로만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말로 다 되는 TV'를 선보였다. 음성을 통해 메뉴에 맞춰 영화와 드라마 등을 볼 수 있게 됐다. 기가지니2에 탑재된 IR 기반의 만능 리모컨은 IoT를 지원하지 않은 가전 제품도 말로 제어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는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AI 스피커에 음성으로 주문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음성쇼핑' 기능을 추가했다. 음성으로 주문하고 네이버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스피커에 "클로바, 생수 주문해줘"라고 하면 클로바가 주문내용과 결제여부를 확인한다. 

SK텔레콤은 AI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하나·KB 국민카드 혜택 조회, 인근카드 영업점 조회, 카드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엔 '누구'를 기반으로 카드발급신청, 청구금액결제 등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 현대백화점이 네이버 AI 스피커 '클로바'와 제휴를 맺고 '음성 쇼핑 안내 서비스'를 선보인다. /사진=현대백화점


이용고객은 AI '누구'에게 "하나카드(또는 KB국민카드)에서 할인율이 제일 높은 카드 추천해줘", "하나카드(또는 KB국민카드에서) 할인혜택 알려줘" 등 음성을 명령하면 카드 관련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화면 달린 AI 스피커를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스피커는 디자인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기능"이라며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은 매년 2배 이상 급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 시각)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 3분기 세계 스마트 스피커 판매량이 1970만대로 작년 3분기(830만대)보다 137%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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