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카드사 수익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여신금융협회에선 업계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정부의 가맹점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으로 축소될 카드 회원 혜택이 앞으로 3년간 9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주요 리스크로는 카드 수수료 인하와 간편결제 시장 확대, 기준금리 인상 등을 꼽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현행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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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캡처 |
4일 여신금융협회는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여전사의 위기, 지속가능한 성장 모색’이라는 주제로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외부 환경변화로 인해 초래된 업계의 위기를 진단하고 성장동력을 논의했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여신금융업권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되는 절체절명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극한에 달하면 도리어 통한다는 ‘궁즉통’의 자세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주제발표에서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의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으로 인해 신용카드사의 사업리스크가 어느 때보다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윤 연구위원은 카드사의 당기순이익 손실분은 내년에 7000억원, 2020년 5000억원, 2021년 3000억원 등으로 3년간 1조5000억원 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금융당국의 수수료 개편방안에 따라 상품에 탑재되지 않은 부가서비스가 축소되고 이어 점진적으로 상품에 탑재된 서비스까지 없어지면서 연회비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수수료 체계가 개편되는 첫해인 내년에는 카드 회원의 혜택 감소분이 1000억원, 2020년 3000억원, 2021년 5000억원으로 매년 2000억원씩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윤 연구위원은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으로는 적격비용 체계의 재검토, 한시적 공동 비용절감 방안, 카드플랫폼 강화를 위한 NFC 결제방식 활성화, 카드사 빅데이터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장·단기 방안으로 언급했다.
우선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가맹점이 전체의 93%를 차지하면서 적격비용의 유지 당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정치적 이슈에 따라 카드수수료가 인하되면서 3년이라는 적격비용 재산정 기간이 준수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카드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QR코드가 아닌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의 보급이 확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개별 카드사의 빅데이터 사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카드사가 공동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하고 데이터 제공 규모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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