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기인사서 조대식 수펙스 의장 재선임...사회적가치 전담 조직 신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SK그룹의 2019년 정기 임원인사는 '성과주의'와 '세대교체'가 키워드였다. 4명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3명은 새로운 보직의 사장자리로 이동했다.

이밖에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가치를 핵심경영가치로 강조하면서 관계사별 사회적가치·공유인프라 관련 전담조직도 신설한다.

SK그룹은 6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사항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SK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기전망 등을 고려해 예년 수준의 승진인사를 시행했다”면서 “아울러 리더십 혁신을 위해 세대교체를 지속하고, 유능한 인재의 조기 발탁 및 전진 배치를 통해 미래 리더의 육성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 오른쪽부터)윤병석 SK가스 사장, 안재현 SK건설 사장, 나경수SK종합화학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사진=SK
 
조대식 수펙스 의장 유임·CEO 4명 발탁

우선 사장단 인사는 전년과 같이 4명이 발탁됐다. 지난해 대대적인 주력 관계사 CEO(최고경영자) 대부분이 50대 젊은 인물로 교체됐는데, 이번 인사에서도 그 기조가 이어졌다. 신임 임원의 평균연령은 48세로 젊어졌으며 이 중 53%가 70년대 출생이다.

SK하이닉스 사장에 이석희 사업총괄이, SK건설 사장에 안재현 글로벌Biz. 대표가, SK가스 사장에 윤병석 솔루션 & 트레이딩 부문장이 각각 내부 승진했다. SK종합화학 사장에는 나경수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이 승진 보임되었다. 세대교체 및 변화·혁신 가속화를 위해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50대 초·중반의 신임 CEO를 대거 발탁했다는 것이 SK그룹측의 설명이다.
 
이석희 하이닉스 사장은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기술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췄을 뿐 아니라 미래기술연구원장, DRAM개발사업부문장, COO 등을 역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박성욱 부회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과 더불어 ‘하이닉스 미래기술&성장담당 부회장’으로서 반도체 중심 ICT 미래기술연구 및 글로벌 성장전략 수립을 담당할 예정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SK네트웍스, SK D&D 등 다양한 관계사 사업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SK건설의 해외개발 사업을 강화하고, 조직역량 강화를 위한 중책을 맡게 된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가스와 글로벌사업, 발전사업 등 경험을 바탕으로, LPG 시장 리더십 수성과 더불어 전기 신사업 기회 발굴 등 안정적 성장 포트폴리오 구축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경영기획실장·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쳤다. 향후 글로벌 Portfolio 확장 등을 중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SK브로드밴드 사장을 겸직, 미디어 분야의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ICT 복합기업으로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사장단 인사와 더불어, 수펙스추구협의회도 소소한 변화가 있다. 우선 조대식 의장이 수펙스(SUPEX) 추구협의회 의장에 재선임됐다. 조 의장은 지난해 의장으로 선임된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열린 의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만장 일치로 추대됐다.
 
이외에도 ICT위원장인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글로벌성장위원장인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이 자리를 맞바꿨고, 사회공헌위원장에는 SK브로드밴드 이형희 사장이 선임됐다.
 
이 밖에 주요 사업대표 일부도 변경됐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에 서석원 SK이노베이션 옵티미제이션 본부장을, SK건설 경영지원담당 사장에 임영문 경영지원부문장을,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비즈 사장에 전광현 파마(Pharma)사업부문 대표를 각각 승진 보임했다.
 
신규선임등 151명 승진...여성임원 8명

SK그룹은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신규선임 112명 포함, 총 151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 및 미래성장 준비를 위해 패기 있고 유능한 젊은 임원들이 대거 발탁 보임된 점이 특징이다. 
 
여성임원도 8명이 배출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성과가 입증된 인물들이 조기 발탁되었으며, 이들의 평균연령은 45세다.
 
SK그룹은 각 관계사별 소셜 밸류, 공유 인프라 추진 전담조직 신설 등을 통해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의 실행력을 강화키로 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 하에, 딥 체인지 및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끌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사를 발탁한 점이 특징”이라면서 “내년도 경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끊임없는 혁신과 성장으로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아울러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해 사회 전체의 행복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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