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장기소액연체자 지원대책이 내년 2월 말로 종료됨에 따라 정부의 홍보 활동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7일 서울시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대강당에서 '장기소액연체자 신용서포터즈 개소식 겸 추진현황 점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장기소액연체자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1000만원 이하의 빚을 소득과 재산이 없어 10년 이상 갚지 못한 이들의 채무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올해 9월부터 11월 말까지 2만1000명이 추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총 8만7000만명이 지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는 내년 2월 종료될 예정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홍보 요원인 신용서포터즈가 출범된 상태다. 지난 10월 17일 부산 남구청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30개 기초지자체에 신용서포터즈가 결성됐다.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서울시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장기소액연체자 신용서포터즈 개소식 겸 추진현황 점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이날 행사에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장기소액연체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제도를 알지 못하거나 방법을 몰라서 신청하지 못한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사회의 어려운 채무자들에게 장기소액연체자 지원대책을 소개하고 신청을 적극 권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금융권은 신용서포터즈가 널리 확대될 수 있도록 지자체를 독려하기로 했다.

국민행복기금 채무자에 대해선 위탁추심업체가 자신이 관리하는 채무자에게 이 제도를 안내할 것을 요청하고, 채무면제로 인한 추심업체의 수익 감소를 최대한 보전키로 약속했다.

여기에 신청 후 심사탈락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발표했다.

예컨대 채권자 매각거부, 채무금액(1000만원 이하)·연체기간(10년 이상) 등 일부요건 미비로 지원이 어려운 채무자에 대해서는 개인회생․파산과 신복위 채무조정 등 다른 제도를 적극 안내키로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해 서울지역 7개 자치구에서 선정된 신용서포터즈 150여명, 은행, 여신전문회사, 상호금융회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장기소액연체자지원재단, 캠코, 신용회복위원회, 민간신용상담기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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