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저비용항공사(LCC)들의 동남아 노선이 연말 평균 예약률 90% 이상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이같은 수요 호조에 힘입어 LCC들의 신규노선 취항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의 연말(7일 집계 기준) 인천~괌, 다낭 노선 예약률은 9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진에어의 다낭 노선은 3분기(7~9월)부터 수요가 늘어 탑승률 평균 85%~90%대를 유지한 인기 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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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 보잉777-200ER 기종. /사진=진에어 제공 |
주요 항공사들의 예약률도 다르지 않다. 전반적으로 동남아 노선은 베트남 하노이, 다낭, 태국 푸켓 순으로 예약률이 높았다.
티웨이항공의 연말 인천~다낭 노선 예약률은 11월28일 기준 90%를 돌파했다. 이 노선은 올 들어서만 평균 92%의 탑승률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와 부산 등 출발지를 다양하게 운항하는 하노이 노선 예약률은 96%로 일찌감치 만석이 예상된다.
제주항공의 다낭, 마닐라, 세부 노선은 80% 후반까지 점진적으로 상승 추세다. 여행사 판매분이 더해질 경우 최소 90% 이상 예약이 마감된 것으로 보인다. 에어서울의 씨엠립 노선은 95%를 넘어 만석에 육박하고 있다. 다낭과 코타키나발루가 85~90%대로 순항중이며 10월부터 재취항 중인 보라카이 노선 예약률도 80%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LCC들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노선의 여객수요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신규 노선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12월 대구~나트랑, 대구~다낭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이스타항공은 인천~나트랑, 인천~푸꼬옥 노선의 신규 취항을 검토중이다. 티웨이항공도 내년 초 취항을 목표로 추가 노선 개설을 계획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경쟁적으로 베트남 신규노선 개설에 뛰어들면서 저가 운임 경쟁으로 당분간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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