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 "한국의 진정한 저비용항공사(LCC)는 제주항공 정도다. 하지만 충분하다고 볼 순 없다. 제대로 된 LCC들이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 최고경영자(CEO)인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한국 시장의 경쟁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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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아시아 최고경영자(CEO)인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14일 자서전 국내 출간을 기념해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에어아시아그룹 제공 |
페르난데스 회장은 자서전 국내 출간을 기념해 14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의 판을 뒤집어 보고 싶다"면서 경쟁 확대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국내 신규 LCC 인허가 과정에서의 시장 포화 논란과 관련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이 LCC를 운영하지만 다른 경쟁자의 진입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LCC가 시장에 들어오면 한국의 일자리와 관광객이 늘어나고, 한국 국민들의 외국 여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시장 경쟁 체제 확대로 인한 장점으로 '가격'을 꼽았다.
그는 "한국 LCC 중 제주항공이 가장 견실한 저비용항공사라고 생각하지만 성장세에 비해 항공운임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LCC가 더 생겨난다면 한국 소비자에 이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제품이 전세계에 팔리고 있듯, 국내보다 더 뛰어난 외항사가 들어오는걸 막는건 옳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규 항공사 설립 과정에서 제기됐던 에어로케이와의 관련설에 대해서는 "에어로케이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페르난데스 회장은 자서전 '플라잉 하이' 출간행사를 통해 항공사를 설립하고, 포뮬러 원 팀을 인수한 뒤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구단주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사업 철학, 삶의 전환점 등 인생 여정 등을 소개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을 찾아 '꿈과 도전'을 주제로 한 CEO 특강을 진행한다.파산 위기에 있던 항공사를 인수해 지금의 에어아시아를 만든 이야기를 들려주며, 용기 있게 꿈을 위해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기업가 정신’을 전파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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