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중형SUV 싼타페 1만대 저력
소비자의 니즈 파악할 수 있던 중요모델 ‘싼타페’
대형SUV 팰리세이드가 무서운 관심을 받고 있음.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저력은 싼타페의 놀라운 완성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싼타페가 중형SUV에서 확실한 포지셔닝을 해줬기 때문에 다음 단계의 차량의 단계 입지를 굳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싼타페는 팰리세이드의 등장 전까지 월 1만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며 높은 인기를 보였던 차량이다. 

   
▲ 현대자동차 중형SUV 싼타페 /사진=미디어펜


지난 2월 등장한 현대자동차 중형 SUV 싼타페(프로젝트명:TM)가 등장부터 놀라운 판매대수를 자랑하며 인기를 끌었다. 

싼타페의 최대 강점은 놀라운 가성비라 때문이다. 동급 차량중 수입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옵션과 편의사양 또 완성도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다.

이런 인기는 출시 후 본격 판매 첫달인 3월 판매 1만대를 넘겼고 4월 판매 역시 1만대판매를 넘겼고 5월에도 1만대를 넘기는 기염을 뿜었다. 출시이후 3개월 연속 월 판매 1만대를 넘긴 것이다. 

중형SUV 시장에서 처음으로 철판을 이어 붙여 뼈대를 완성한 모노코크 바디의 차량이 싼타페였다. 처음 등장부터 높은 효율성과 성능으로 큰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던 차다. 

이런 싼타페는 4번의 모델 체인지를 통해 꾸준히 성장했고 최근 출시된 모델 싼타페TM에서는 완성도 높은 스마트카로 등장했다.

그동안의 자율주행 기술이 고급차와 플레그십모델의 전유물이나 얼리어답터적인 기술의 자랑 정도였다면 현대차는 싼타페를 통해 반자율주행 기술을 일상적인 안전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선 이탈 방지와 긴급 제동,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는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 등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발전했다.

현대차의 인기모델인 만큼 완전변경 모델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덩치가 커지면서 실용성은 더욱 확대되고 반자율주행 기술의 대거 탑재로 안전은 더욱 강화됐다. 때문에 신형 싼타페에 쏠리는 이목은 당연하다.

그 관심은 사전계약에서 드러났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현대자동차 중형SUV 싼타페 1열 인테리어 /사진=현대차


내·외부 디자인과 소재의 고급스러움, 드라이빙의 재미 또한 놓치지 않았다. 실용적인 차의 대표주자이기에 가격도 무시할 수 없다. 최첨단 기술을 탑재해 엔트리 모델인 '모던' 트림은 100만원 인상된 2895만원이지만 디젤 2.2 모델 익스클루스브 트림 가격은 전 모델 대비 75만원이 인하됐다. 

가솔린 2.0터보 프리미엄 트림은 전 모델 대비 40만원 내렸다. 고객 선택이 집중되고 있는 디젤 2.0과는 달리 2.2와 가솔린 모델은 가격을 내려 소비자 선택을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신형 싼타페를 서울에서 인제스피디움까지 왕복하는 약 500km 정도를 시승해봤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70mm, 65m, 전폭 10mm 각각 증대돼 당당한 외관 이미지를 연출한다. 그만큼 실내 공간은 확대됐다. 

주간주행등(DRL)과 헤드램프가 상하로 나눠진 분리형 컴포지트 라이트의 코나와 넥쏘에 이어 현대차의 새로운 SUV 디자인 정체성이 적용됐다. 측면부는 주간주행등(DRL)에서 리어램프까지 간결하고 날렵하게 뻗은 사이드 캐릭터 라인이 시원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던진다.

가솔린 차 못지않은 정숙성에 41.0kg·m의 힘을 발휘해 초반 출발은 가볍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힘을 모으며 육중한 속도감을 유지한다. 최고 출력 202마력의 디젤 2.2 모델 답게 고속질주가 거침이 없다. 서스펜션도 무르지 않아 고속에서의 불안함이 크지 않다. 

더욱이 수입차 오너도 인정할 만큼 탄탄한 승차감으로 과감한 매력을 발산했다. 또 차선 이탈방지 기능도 고속에서 조향 조절에 한몫 거들면서 불안감을 낮췄다. 

'디젤차는 시끄럽다'는 말은 이제는 옛날 얘기다. 도로에서부터 올라오는 소음은 잘 잡았다. 높은 속도에서도 풍절음 외에 그닥 귀를 피곤하게 하는 잡음은 없다.

   
▲ 현대자동차 중형SUV 싼타페 전면 해드램프 /사진=현대차

   
▲ 현대자동차 중형SUV 싼타페 2·3열 인테리어 /사진=현대차


스마트, 에코 모드의 편안함과 연비 운전과 달리 스포츠 모드에서는 민첩한 운동신경을 발휘해 드라이빙의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이런 신형 싼타페의 시승 연비는 15km/ℓ 이상으로 크기에 비해 훌륭한 효율성을 자랑한다.

특히 싼타페TM을 운전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주행이 편안해졌다는 점이다. 반자율주행의 대표 기술로 꼽히는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S) 기능은 수입차를 막론하고 대체로 차선의 이쪽과 저쪽을 왔다 갔다 하도록 설정돼 있다.

하지만 신형 싼타페의 LKAS 기능은 차선 중앙으로 안전하게 차를 유지시켜 준다. 여기에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조합되면 앞차와의 간격과 차선 유지로 수분동안 불안하지 않는 수준의 속 시원한 자율주행이 펼쳐진다. 신형 싼타페는 반자율주행 기술이 안전의 필수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점을 증명해 냈다.

현대차의 장점인 집중하면 빠르게 따라잡는 DNA가 반자율주행 기술에도 여지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도 더 디테일해지면서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운전의 필수 기술로 자리 잡았다. 

반자율주행 기능이 있지만 그렇다고 운전자를 방치해 놓지 않았다. 운전의 집중도를 높이는데도 신경을 쓴 손실이 느껴졌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표시가 뚜렷해졌고 8인치 돌출형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시야 높이로 올라와 센터페시아 중앙으로의 시선 분산을 해소했다. 

   
▲ 현대자동차 중형SUV 싼타페 후면 램프 /사진=현대차


주차할 때나 골목길을 서행할 때 사각지대를 볼 수 있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는 차량 전후측면의 360도 영상을 보여줘 안전하고 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체공학적 설계를 바탕으로 한 시트도 돋보였다. 2열 시트는 3열과의 공간을 고려해 뒤로 눕혔을 때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그것만이 다가 아니다. 등받이가 허리를 받치면서 넘어가다보니 허리의 피로감을 분산했다. 목 받침의 위치와 볼륨 또한 알맞다. 장거리 이동시 동승자들이 피로감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 TM의 시승차는 사전계약 70%가량을 차지하는 2.0ℓ 디젤 프레스티지(가격 3645만원) 풀옵션 모델로 가격은 4365만원이다. 시승모델은 디젤 2.2 AWD 5인승모델로 최상위 트림 가격은 4457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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