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강조 경영 키워드에 "원 신한이 더 중요"
위성호 신한은행장 둔 채 홀로 행사 참여
행사장서 "진옥동 행장 안왔냐?" 묻기도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대외적으로 쇄신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원 신한(OneShinhan)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12월 신한금융은 유력 회장 후보였던 위성호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7명을 대폭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통상 2~3월에 하던 인사를 조기에 앞당겨 그룹사 차원에서 쇄신에 나선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다.

조 회장은 지난 2일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도 '더 높은 시선, 창도하는 신한'을 경영 슬로건으로 제시하며 '창도 신한'을 위한 4대 키워드로 ▲확장 ▲쇄신 ▲선도 ▲행복을 꼽기도 했다.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3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모습/사진=미디어펜


그는 최근 쇄신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쇄신보단 확장이 더 중요하다"며 "원 신한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는 전 금융권 CEO들이 총 출동했는데 신한금융의 경우 조 회장만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행사에는 위성호 현 신한은행장이 참석해야 하는데 개인 일정이 겹쳐 행사장에 나오지 못했다는 게 신한금융 측의 설명이다.

현장에서 만난 신한금융 관계자는 "두 분(진옥동·위성호) 다 개인 일정이 있어 오늘 행사에는 참여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 신한은행은 인사교체에 따라 진옥동 전 신한금융 부사장이 은행장에 내정됐고, 인수인계 절차에 따라 위 행장이 있는 6층에 임시로 집무실을 차린 뒤 경영 현안 등을 보고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최근 인수인계에 나선 진 행장을 만난 적 있냐는 물음에 "만나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대답했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