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은행권이 올해부터 자영업 컨설팅 센터를 전면 확대한다. 경기침체, 시장금리 상승, 인건비 부담으로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돕고 대출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KB소호컨설팅센터(전 KB소호창업지원센터)'를 기존 10곳에서 13곳까지 확대 개소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여의도 본점에 창업전문위원, 세무사, 변호사, 변리사 등이 상주하는 'KB소호컨설팅허브'를 세운 이후 올해에는 경기도 일산과 수원 등에 센터를 추가 개소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신한 SOHO 두드림 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2월 개소한 뒤 상반기부터 10곳까지 센터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센터장을 중심으로 지역본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업해 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컨설팅 지원 대상자는 은퇴자나 청년창업자 등의 예비창업자, 경영상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이다.
지난해부터 은행권은 컨설팅 센터를 차린 뒤 부동산임대업자를 제외한 생계형 업종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기법 제시, 경영 진단, 점포 운영 및 환경개선 등에 조언을 주고 있다.
최근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경영 애로사항을 겪는 곳이 많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자체 컨설팅에 나섰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6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등 그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부실 우려가 여전히 큰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지난해 11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 대비 0.02% 포인트 증가해 리스크 관리에도 깜빡이가 켜졌다.
올해 정부는 자영업자를 위해 연 2% 내외의 초저금리 대출 상품을 2조6000억원 규모로 공급하고, 맞춤형 채무조정 제도를 도입하기로 해 대출 확대 전 리스크 강화 차원에서 은행들의 컨설팅 강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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