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매출 3700만원…현재 437만배 성장
고용창출, 설립 첫해 36명→2018년 10만 명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창립 이후 매출이 437만배 성장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했다.  

한국CXO연구소는 7일 ‘1969년~2017년 사이 삼성전자 경영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 이 같이 밝혔다. 삼성전자의 주요 매출과 순익, 직원 수 현황 등은 ‘삼성전자 30년史’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자료 등을 참고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삼성전자가 공식 법인 설립 날짜는 1969년 1월 13일이다. 회사 설립 당시 회사명은 ‘삼성전자공업(주)’. 설립 첫해 올린 매출액은 3700만 원에 불과했다. 

그러다 지난 1984년 매출 1조3516억 원을 기록했다. 이로부터 10년이 흐른 1994년에는 11조5180억 원을 기록했다. 이 해 삼성전자는 업계 2위와의 매출 격차를 2배 이상 벌리며 전자업계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2004년(57조6323억원)에는 처음으로 매출 50조원대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 2010년(112조2495억원)에는 100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2017년에는 161조9150억 원으로 역대 최고의 매출을 보였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보면 2017년 매출 덩치는 240조 원에 달했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 매출(별도 기준)은 1969년 설립 첫해 대비 ‘437만 배’ 이상 상승했다.    

1969년부터 2017년 사이 삼성전자가 기록한 총 매출액은 1800조 원이 넘었으며, 영업이익은 232조원 이상으로 평균 영업이익률은 12.9%였다. 

   
▲ 삼성 로고가 새겨진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올린 34조8570억 원이었다. 이 기록은 2018년 3분기에 이미 깨졌다. 지난 1995년에는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 26.4%를 찍었다. 

이 당시 낸 법인세만도 5010억 원이나 됐다. 이전해 낸 법인세보다 2.5배 높았고, 1993년 법인세 556억 원 보다 9배나 많은 액수다.  

고용 증가도 두드러졌다. 1969년 설립 당시 삼성전자 직원은 36명이었으나, 1973년 1458명→1978년 1만1504명→1987년 2만2216명→1994년 5만1926명→2011년 10만1970명 등으로 직원 수가 점점 증가했다.  

2018년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 전제 직원 수는 10만3023명으로, 우리나라 단일 기업 중 최대 고용 규모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7년 삼성전자의 전 세계 직원 수는 32만 명이 넘는다.  

삼성전자 초대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는 정상희 사장이다. 정 사장을 비롯해 2019년 1월 현재까지 역대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문경영인은 3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최장수 CEO는 고 강진구 회장으로 조사됐다. 강 회장은 1974년 10월부터 1982년 7월 그리고 1988년 11월~1998년 3월 사이 20여년간 삼성전자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해왔다.  

강 회장 다음으로 이윤우 전 부회장이 지난 1994년부터 2010년까지 대표이사만 17년 간 역임했고, 윤종용 전 부회장도 10년 넘게 전문경영인을 수행해온 3인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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